'직장 내 괴롭힘' 언급한 배현진, "뉴스 준비하며 소금 맞아"

입력 2019.07.16 17:55수정 2019.07.16 18:00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MBC 재직 당시 겪은 일화 소개해
'직장 내 괴롭힘' 언급한 배현진, "뉴스 준비하며 소금 맞아"
배현진 당협위원장 /© News1 /사진=뉴스1

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과 관련해 본인이 겪은 일화를 폭로했다.

배 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라는 것이 시행된다고 한다. 많은 생각이 든다”며 운을 뗐다.

그는 “감히 ‘어리고 연차 낮은 여자 아나운서’ 주제에 지난 2012년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앞뒤 없는 정치파업에 ‘동의 못한다’며 반기를 들었다”며 “그 뒤 양치컵을 안 쓴다며 ‘못 배웠냐’ 가정교육을 부모의 가정교육을 운운하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숟가락을 얹어보겠다고 중년의 나이에 낯부끄러운 피구 대첩을 퍼뜨리며 뒷걸음질로 부장 타이틀을 얻은 남자 아나운서를 회상한다”며 “여기에 얹혀 대세라는 이름으로 보신을 꾀한 이들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 탈퇴 이후 경험한 일화들에 대해서도 폭로를 이어갔다.

배 위원장은 “뉴스 준비하며 굵은 소금을 맞고 북과 꽹과리로 위협하던 떼굿(걸음, 도보의 속어)에 깜짝 놀랐던 순간을 떠올리면 여태 몸서리 쳐진다”며 “퇴근길 차량 보닛에 올라와 뛰고 지하 주차장 기둥에 숨어 카메라로 뭐든 찍어보려던 그들을 회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정부를 세운 부역자들은 자신의 선명성을 위해 소명감으로 일터에 남은 동료들을 타격하며 대세라는 미명으로 요란하게 과시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죄는 부메랑처럼 돌아간다기에 그저 지켜보며 그 전에 회심하고 반성하길 기대한다”며 “결국 누구든 뭘 했든 이 땅에서 국가 생존의 희비를 함께 겪어야 할 동시대의 미생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 위원장은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 중도 탈퇴 후 앵커로 복귀해 파업을 이어가던 동료 직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후 배 위원장은 2017년 최승호 사장이 취임하며 앵커에서 제외됐고 2018년 3월 퇴사해 현재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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