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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이재용 소환 언제?…빨라야 '윤석열 임명' 이후

뉴시스

입력 2019.07.16 05:00

수정 2019.07.16 05:00

검찰, 김태한 삼바 대표 등 구속 수사 여부 검토 중 검찰 안팎서 '이재용 조사' 시간 부족 등 현실 지적 수사팀, '인사 이후 수사' 계획 등 다각도 방안 검토 법조계 "어차피 윤석열 사건…영향 없을 것" 전망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7.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07.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및 경영권 승계 과정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 이후에도 고강도로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검찰 고위 인사 이후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최근 김태한 바이오로직스 대표를 수차례 불러 조사한 내용을 검토,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5월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인멸토록 지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법원의 기각 결정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김 대표 등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분식회계 관련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고,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본안에 관한 첫 구속 수사 시도가 이뤄지는 셈이다.

검찰은 김 대표 구속 수사 여부 등을 결정한 다음 이 사건 최종 '지시자'이자 '책임자'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분식회계의 배경으로 평가받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하면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 과정이 결국은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었다는 지적이 그간 줄곧 제기돼 왔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곧 이뤄지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대표 구속 수사 여부가 결정되더라도 이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장 윤 검사장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5일 이전에 이 부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까지 이뤄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다.

애초 일각에서는 총장 교체 및 검찰 인사 시기와 맞물려서 수사 진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인사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었다. 그러나 현재 수사팀 내부에서도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조사 시기 등을 다각도로 검토 대상에 놓고, 향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분식회계 본안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되는 등 수사의 방향이 정해졌기 때문에 '궤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인사(人事)가 수사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윤 지검장의 검찰총장 취임 및 이후 검찰 고위 인사가 잇따라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삼바 사건은 윤 지검장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지검장이 총장으로 취임하더라도, 계속해서 이 사건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윤 지검장이 지휘해왔던 사건인 데다가 사안의 중요성 등에 비춰보면 인사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무진의 변화가 있을지언정 큰 틀에서 수사는 그대로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na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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