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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고양시장 취임1년…생태문화 기반조성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6 01:54

수정 2019.07.16 01:54

[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민선7기 고양시는 지난 1년 간 다음 세대에 ‘되살려 물려주는 환경’을 선물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 정책을 전개했다. 태양열에너지 보급을 위해 노력했고, 전국 최초로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하며 도시숲-하천숲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5일 “파리기후협약 준수를 위해 종합적인 분석·진단을 통한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장항습지 람사르 등록과 한강하구 생태역사관광벨트도 잘 추진해 시민 환경권을 보장하고, 잘 보전된 환경을 후대에 물려줘 도시 미래 가치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 근린공원 생태체험탐방.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근린공원 생태체험탐방. 사진제공=고양시

◇ 파리기후협약 이행 에너지자립마을 추가

고양시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적극 동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는 환경정책’을 추진 중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 이하로까지 제한하기 위한 국제적인 약속이다.

고양시는 파리기후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환경정책 수립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국제 기준에 부응하는 시범단지 조성을 위해 탄소절감 실증단지(Urban CDM) UNFCCC 협력을 추진했다.
환경개선부담금 부과·징수 내실화로 환경투자재원도 확보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고양시 에너지 조례’ 내용을 일부 개정하고, 신재생에너지 예산 298%를 증액했다. 4월에는 ‘고양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조례’도 일부 개정했고, 신축 공공건축물에 친환경설비를 의무화했다.

에너지자립마을을 11개소 추가 조성했고, 미니태양광 지원 사업으로 약 650세대에 500W 이하 미니태양광 설치를 지원했다. 사회복지시설 홀트일산복지회관과 농수산물유통센터 공유지에는 각각 25KW·700KW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고양시 재두루미.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재두루미. 사진제공=고양시

◇ 미세먼지 저감예산 2017년 대비 171% 증액

고양시는 ‘4대 과제 16개 중점 시책’을 수립해 미세먼지에 체계적·계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미세먼지 발생원을 분석하고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미세먼지 저감 예산도 2017년 92.4억에서 2018년 141.7억까지 증액했고, 올해는 158.4억까지 늘려 2017년 대비 171%·작년 대비 12%가 증가했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에 올해는 84억원(4300대 대상)을 투입하고, 전기자동차·천연가스버스·전기이륜차·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도 작년 363대 보급·50억 투자에서 올해 506대 보급·63억 투입까지 늘렸다.

◇ 나무권리선언과 도심숲과 하천숲

고양시는 3월 말 일산호수공원에서 전국 최초로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30년 이상 된 나무 벌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새로운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가로수 2열 식재를 의무화한다. 나무권리선언을 기초로, 고양시에는 도심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2022년까지 총 28개소의 쌈지공원·도심숲·가로숲 조성을 약속했고, 올해 총 18개소가 완성될 것으로 보여 조기달성이 예상된다.

또한 대장천·도촌천·창릉천에 이르는 약 20km 구간에, 100리 푸른 숲길을 조성해 도시 열섬화 및 미세먼지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0억의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공유임야 특별회계 적립금’ 287억원을 장기미집행공원 토지매입비로 편성해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하고 있다. 실효를 앞둔 토당 제1공원과 관산근린공원이 우선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고양시 장항습지.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장항습지. 사진제공=고양시

◇ 장항습지 람사르 등재 추진

5월, 고양시의 장항습지가 세계적인 생태자원으로 공식 인정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됐다. 람사르 동아시아 사무국이 EAAFP와 파트너이며 등재 기준이 동일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이 멀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강하구 군 철책선 제거 사업에도 속도를 냈다. 한강을 시민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군 전략적 효용가치를 상실한 행주산성~일산대교 구간 철책선 12.9km를 4월 말 제거 완료했다. 평화누리·자전거길 단절구간도 오는 8월 말까지 정비 완료 후 개방할 예정이다.

고양시 철책선 제거.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철책선 제거. 사진제공=고양시

◇ 창릉신도시 330만㎡ 공원·녹지 조성

고양시는 ‘물길을 따라 살아나는 경제와 평화’를 주제로 한강하구 생태·역사·관광벨트 유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경기정책 2018, 경기 First’ 대상을 수상해 도비 50억을 확보했고, ‘2019 생태테마 관광육성 공모’에도 선정돼 국비 5.4억을 이미 확보했다. 장항습지가 공인받고, 철책선 제거가 마무리되면서 한강하구 생태·역사·관광벨트 유치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창릉 3기 신도시 개발에서도 권역별 중앙공원(6곳) 등 330만㎡ 규모의 공원·녹지가 조성된다.
특히 30사단 부지에는 ‘서울숲 2배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하는 등 환경에 대한 고양시의 남다른 시정철학을 반영했다. 서오릉 문화재구역은 창릉지구에서 제외하고 중심부터 1km 이격·신설해 인근에는 아파트를 짓지 않을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환경은 이제 비용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도시 성장은 자연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인간과 자연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도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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