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카메라지만 메모리 저장하고 골라 출력
스마트폰 사진도 무선연동해 뽑을 수 있어
스마트폰 사진도 무선연동해 뽑을 수 있어
현재 즉석카메라의 명맥을 잇는 브랜드는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카메라'다. 최근 국내 출시된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는 아날로그식 즉석카메라의 장점과 디지털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여러장 찍어 골라 뽑고 스마트폰 사진도 바로 인화할 수 있다. 사진에 목소리를 담는 공감각적 기능도 추가했다.
외관은 디지털카메라에 가깝다. 뒷면에 큼지막한 액정이 자리잡고 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핑크 등 3가지다. 액정 부위를 열면 전용 즉석 필름을 넣는 공간이 나온다. 10매짜리 필름을 넣을 수 있다. 메뉴에서 출력 버튼을 누르면 측면으로 인화지가 나온다. 무게는 255g으로 가벼운 편이다.
찍고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내장 메모리 덕에 사진을 최대 45장까지 저장해 골라 뽑을 수 있다.이미지 프레임을 바꿔가며 쓸 수 있고 세피아 등 여러 가지 톤으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제품 측면 상단에는 3가지 단축키를 붙여놨다. 자주 쓰는 프레임을 등록해 두면 복잡한 조작 없이 쓰기 편하다.
전용 앱 '미니 리플레이'의 기능도 강력하다. 스마트폰으로 제품에 동봉된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앱 장터로 바로 연결된다. 이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뽑을 수 있다. 카메라를 즉석 프린터로 활용하는 셈이다. 사진이 아니라 이미지 파일이라도 스마트폰에 저장할수만 있으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소리를 담는 기능도 있다. 카메라 앞면의 마이크 버튼을 누르면 셔터 누르기 전 5초와 셔터 누른 후 5초까지 총 10초의 소리를 담아 저장할 수 있다. 출력할 때 '소리와 함께 출력하기(Print with Sound)'를 선택하면 인화지에 QR코드가 함께 인쇄된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사진과 함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격은 20만9000원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라면 즐겨 쓸만한 아이템이다. 단, 자주 쓸수록 전용 필름 구매 비용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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