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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의 IT템 리뷰]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 찍고, 골라뽑는 재미 '쏠쏠'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5 19:59

수정 2019.07.16 08:51

즉석 카메라지만 메모리 저장하고 골라 출력
스마트폰 사진도 무선연동해 뽑을 수 있어
[김성환의 IT템 리뷰]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 찍고, 골라뽑는 재미 '쏠쏠'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 후지필름 제공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 후지필름 제공
찍고 바로 뽑는 즉석 카메라는 언제 나왔을까. 무려 1947년이다. 과학자 에드윈 랜드는 1937년에 스타트업 '폴라로이드'를 창업하고 편광 선글라스, 군용 야간감시장비 등을 만들어 팔았다. 2차 세계대전 후 세계 최초로 즉석 카메라를 선보였다. 이후 회사 이름이 즉석카메라의 대명사가 됐다. 혁신의 아이콘이었지만 디지털기술을 따라잡지 못해 제품도 단종됐다.

현재 즉석카메라의 명맥을 잇는 브랜드는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카메라'다.
최근 국내 출시된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는 아날로그식 즉석카메라의 장점과 디지털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여러장 찍어 골라 뽑고 스마트폰 사진도 바로 인화할 수 있다. 사진에 목소리를 담는 공감각적 기능도 추가했다.

외관은 디지털카메라에 가깝다. 뒷면에 큼지막한 액정이 자리잡고 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핑크 등 3가지다. 액정 부위를 열면 전용 즉석 필름을 넣는 공간이 나온다. 10매짜리 필름을 넣을 수 있다. 메뉴에서 출력 버튼을 누르면 측면으로 인화지가 나온다. 무게는 255g으로 가벼운 편이다.

찍고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내장 메모리 덕에 사진을 최대 45장까지 저장해 골라 뽑을 수 있다.이미지 프레임을 바꿔가며 쓸 수 있고 세피아 등 여러 가지 톤으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제품 측면 상단에는 3가지 단축키를 붙여놨다. 자주 쓰는 프레임을 등록해 두면 복잡한 조작 없이 쓰기 편하다.

전용 앱 '미니 리플레이'의 기능도 강력하다. 스마트폰으로 제품에 동봉된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앱 장터로 바로 연결된다. 이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뽑을 수 있다. 카메라를 즉석 프린터로 활용하는 셈이다. 사진이 아니라 이미지 파일이라도 스마트폰에 저장할수만 있으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소리를 담는 기능도 있다. 카메라 앞면의 마이크 버튼을 누르면 셔터 누르기 전 5초와 셔터 누른 후 5초까지 총 10초의 소리를 담아 저장할 수 있다. 출력할 때 '소리와 함께 출력하기(Print with Sound)'를 선택하면 인화지에 QR코드가 함께 인쇄된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사진과 함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격은 20만9000원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라면 즐겨 쓸만한 아이템이다.
단, 자주 쓸수록 전용 필름 구매 비용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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