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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 대통령, 무능한 선조의 길 걷지 말라"

뉴시스

입력 2019.07.15 11:04

수정 2019.07.15 11:08

"대통령은 삼도 수군통제사 아냐…국익보다 선동 읽혀" 
"어렵사리 문 연 임시국회, '정경두 방탄 국회'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7.1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7.1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문광호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일본 통상보복 대응 방안에서 좀처럼 국익을 읽어내기 어렵다. 국익 대신 선동과 자극, 분열이 읽혀져 착잡하고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익 없는 국민 행복은 불가능하고, 국익을 저버리는 정치는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다"며 "대통령은 삼도 수군통제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이 12척 배를 끌고 울돌목 싸움에 나선 것은 무능한 선조와 당시 조정 때문이었다"며 "무능한 선조의 걷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잘못된 조정, 외교라인 교체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통상보복을 중단시키고 일본 정부가 이성을 찾고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며 "무능한 외교를 이끈 외교라인 정점에는 대통령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빨리 풀어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3000억원의 예산을 추경안에 반영키로 한 것과 관련, "응급실 환자에게 체력장을 시키는 꼴이다"라며 "갑자기 내놓은 추경으로 일본 통상 보복을 풀 수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한쪽으로는 외교, 한쪽으로는 우리 경제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과 경제적 해결은 같이 가야 한다. 경제적 해결 정답은 소득주도성장 폐기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렵사리 문을 연 임시국회를 '묻지마 추경', '거수기 국회'를 만들려던 여당이 이제는 '정경두 방탄 국회'로 만들고 있다"며 "여야 합의와 협상이라는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며 국회를 직무유기 국회로 몰아가고 있다"고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오늘까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재송부가 없으면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국회를 협박, 무시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로 양승동 KBS 사장을 상임위에 출석시키기로 했는데 KBS 기조실장의 문자 한통으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여당도 합의한 출석을 과감히 뒤집는 건 청와대의 압력때문 아니겠냐"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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