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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일 日 비난 "南에 취한 수출규제 계획적 범죄행위"

뉴시스

입력 2019.07.15 10:45

수정 2019.07.15 10:45

관영매체, 선전매체 총동원 전방위적 대일 비난 "죄악 저지르고도 망언 일삼다 경제보복까지" "세상에서 가장 저열하고 파렴치한 야만의 무리" 포경 재개에 "본색 드러낸 파렴치한 고래사냥꾼"
【서울=뉴시스】(사진=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서울=뉴시스】(사진=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최근 남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뿐만 아니라 포경 재개 결정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모두 수면위로 올려 대대적인 대일 비난에 나서는 모습이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5일 '사진에 비낀 분노한 대일민심' 제하의 논평에서 한국 시민사회단체의 일본 규탄 시위 모습을 소개하며 "천추에 용납 못할 죄악을 저지르고도 사죄와 배상은커녕, 온갖 망언과 망동을 일삼다 못해 이제는 남조선을 대상으로 경제보복까지 취하는 섬나라 쪽발이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저열하고 파렴치한 야만의 무리"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아베 일당이 국제법도 안중에 없이 남조선 반도체산업에 취한 수출규제조치는 침체에 빠진 남조선경제를 더욱 위기에 몰아넣어 인민들에게 더 큰 재앙을 들씌우려는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범죄행위"라며 "아베일당의 파렴치한 경제보복 조치는 세기를 두고 쌓여온 우리 민족의 원한과 울분, 단호한 징벌의지만을 더욱 백배해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일본이 분별을 잃고 비를 피해 강물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계속할수록 남조선 각계층의 투쟁기운은 날로 더욱 거세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이날 '제 처지나 똑바로 알고 처신하라' 제하의 논평에서는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치의 근거로 화학물질이 한국에서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아베패당은 '군사전용이 가능한 화학물질들이 북조선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고 떠들어댔다.
그런가하면 일본 언론들은 아베패당의 나발을 되받아넘기면서 '남조선에서 특정 화학물질에 대한 대량주문이 갑자기 들어왔고 이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는 여론을 펴면서 대조선 제재결의를 무조건 이행해야 한다고 가소롭게 놀아대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의 신성한 사회주의제도를 압살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서울=뉴시스】(사진=노동신문 캡쳐)
【서울=뉴시스】(사진=노동신문 캡쳐)
매체는 그러면서 "가련한 처지에 빠진 지금이야말로 아베일당이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할 때이며, 과거 죄악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아베패당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모기장 밖에 쫓겨난 신세'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일본이 31년 만에 포경을 재개한 데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본색을 드러낸 파렴치한 고래사냥꾼' 제하의 정세론해설에서 "지난해 9월 국제포경위원회 총회에서 일본은 밍크고래 등 일부 고래의 마릿수가 늘어난 사실이 밝혀졌다고 하면서 중단되어있는 상업용 고래잡이를 재개할 데 대한 제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로 좌절됐다"며 "요구가 통하지 않게 되자 일본당국은 국제포경위원회에서 탈퇴를 선포하고 올해 7월부터 상업용 고래잡이를 재개하겠다고 하면서 안하무인격으로 놀아댔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일본의 무지막지한 행태에 국제사회가 반발하고 있다"며 "지구의 생태환경이 파괴되든말든 제배만 불리면 그만이라는 일본의 그릇된 처사는 국제사회의 분노와 규탄을 자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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