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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日문제 논의한 김현종 "목표 충분히 이뤄…만족"(종합)

뉴스1

입력 2019.07.14 18:20

수정 2019.07.14 18:53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대응논의를 위해 미국을 찾아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7.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대응논의를 위해 미국을 찾아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7.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세현 기자 =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미(訪美)했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당초 생각했던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방미해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친 후,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김 차장은 이곳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그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에 백악관 인사들, 그리고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두루 만나 일본의 우리에 대한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다"며 "그리고 (미측은) 일본의 이러한 조치가 동북아 안보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들 우려를 표명했다"고 했다.

그는 "미측 인사들은 예외 없이 이러한 우리 입장에 공감했다.
특히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우려했다"며 "우리 입장에 대해서 잘 이해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차장은 자신이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에 중재요청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미측 인사들이 우리 입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 만큼 미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미측에 직접적으로 중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관계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언급 자체가 제 답을 대신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현재 미국 정부는 한일관계를 중재 또는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제가 워싱턴에서 들은 내용과 다소 온도차가 있지만 국내에서 미국 대사관이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제가 그 이상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한미는 언제든지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이 아직도 준비가 안된 것 같다"며 "우리는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밀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서 미측도 우리와 같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성과가 없어 미흡하다는 평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제가 봤을 땐 우리 동맹국인 미국과 부당한 조치에 대해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됐고 백악관 대변인이 '모든 노력을 해 한·미·일 관계를 향상시키겠다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면에 대해선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아울러 이번 미국 방문 때 한일관계 외에도 북핵문제 및 미중관계, 중동정세 등에 대해서도 미국과 폭넓은 의견 교환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판문점 북미회동이 북미협상 재개를 위한 좋은 여건을 마련해줬다는 데에도 공감했고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에 계속 긴밀한 협의를 하도록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미중 무역협상이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에 미측으로부터 미중 무역협상 동향에 대해서도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이와 함께 언론에서는 자꾸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는데, 제가 먼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최근 동향에 대해 미측 평가를 문의했던 것이고 미측으로부터 (우리에게) 파병 관련 요청이나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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