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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언론적폐 쌓여…가짜뉴스 뿌리 뽑는 집요함 필요"(종합)

뉴시스

입력 2019.07.12 12:28

수정 2019.07.12 12:28

미디어특위 임명식 참석 "日자민당처럼 '막말 매뉴얼' 만들라" 길환영·이순임·최대현·정인철 등 언론계 출신, 특위에 대거 참여 원외당협위원장 만나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 되게 할 것" 한 당협위원장이 졸자 "지금 조는 분 계시는데 곤란" 지적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7.1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7.1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언론 적폐가 쌓여가고 있다"며 "잘못된 뉴스, 가짜 뉴스, 가짜 보도는 끝까지 뿌리를 뽑아내는 그런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금 언론 환경이 아시다시피 굉장히 좋지 않다. 우리가 긴밀히 잘 대응해서 하는 일이 왜곡되지 않고, 또 국민에게 알려야 할 일이 가려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9개월 뒤 총선이 오게 되는데 그럴수록 미디어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며 "팩트 체크(사실 확인)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가 전하는 내용들이 사실임에도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도된다든지, 거꾸로 사실 아닌 게 사실로 보도되는 것은 심각한 오해를 부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대해서 과거 자유우파들은 문제가 생겼을 땐 강력 대응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 되는 일이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그래선 안 된다"며 "문제가 되는 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올리기도 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제기도 하고 필요하면 민·형사상 대응도 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언론적폐 대응도 필요하다"며 "중립을 무너뜨리는 청와대, 정부, 여당의 잘못된 행위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철저히 추적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
언론노조까지 심지어 정권과 길을 같이 하면서 언론을 망가뜨리는데 이런 세력의 문제점도 하나하나 추적해 책임감 있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임명장수여식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황교안 대표와 미디어특위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7.1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임명장수여식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황교안 대표와 미디어특위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7.12. amin2@newsis.com
그는 "당 구성원이 경우에 따라 실수, 실언으로 막말 프레임에 씌워지는 일이 있을 수 있어 사전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며 "일본 자민당도 최근까지 그런 문제가 불거져서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보는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오보가 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말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만든 자료를 봤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실수를 줄이는 동시에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기 대응하는 행동지침도 필요하다"며 "위원장을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 좋은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미디어특위는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박성중 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이순임 전 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 최호정 전 서울시 의원, 정인철 전 매일경제 기자, 조희수 전 SBS 아나운서,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정택진 전 중앙일보 기자, 김덕중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 추경호·최교일·민경욱 의원 등 위원장과 위원, 보좌진 등을 포함해 3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이와 별도로 가짜뉴스 관련 법적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이경환 고양갑 당협위원장이 단장을 맡고 윤기찬·김기윤·황성현 변호사 등 10여명이 참여하는 법률자문단이 함께 가동된다.

황 대표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도 참석해 "공천에 대한 걱정들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큰 틀에서 공천 기준은 이기는 공천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오세훈 원당협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07.1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오세훈 원당협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9.07.12. amin2@newsis.com
그는 공천 원칙으로 "공정한 공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공천이 되게 할 것"이라며 "우리가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함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하겠다는 걸 믿고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대신 "올바르지 못하게 언행을 한다면 그건 결국 우리 당에게 어려움 주는 일이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을 위해서 하나가 되고 단합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모습들이 필요하다. 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끝날 무렵 졸고 있는 한 당협위원장을 지목하며 "지금 조는 분이 계시네요. 곤란할 일입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원외당협위원장 모임에는 올해 2월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오 전 시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분야의 보수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황 대표는 오 전 시장과 간단히 악수만 나누고 별도 회동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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