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꿈틀거리는 부동산.. 가계대출 심상찮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1 18:01

수정 2019.07.11 18:01

전 금융권 석달연속 5조대 증가
꿈틀거리는 부동산.. 가계대출 심상찮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지난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4000억원 급증해 올 들어 월별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최근 3개월 연속 5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약 18조원 늘었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하반기에는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상반기 둔화세를 보이던 가계대출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6월 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한 84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 5조원보다 4000억원 확대된 수준으로 지난해 12월(5조4000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주담대 증가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월 2조9000억원보다 1조원 늘었다. 이는 올해 주담대 증가액 중 최대치로, 지난해 12월(4조9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치르기 위한 집단대출이 늘며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1조5000억원 늘며 전월(2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통상 5월에는 가정의 달로 소비가 늘어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기 때문에 다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 카드, 보험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본격 도입된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순감해 전년동월(1조2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전월(9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2000억원 증가하며 3개월 연속 5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월(5조9000억원) 대비 7000억원, 전년동월(6조2000억원)에 비해선 1조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주담대와 기타대출 모두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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