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무일 검찰총장, 마지막 간부회의…"늘 겸손하라"

뉴시스

입력 2019.07.11 12:15

수정 2019.07.11 12:15

문무일 검찰총장, 오는 24일 퇴임…마지막 간부회의 "부족한 부분 계속 살펴야…능동적 변화 노력" 당부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위증' 논란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6월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9.06.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6월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9.06.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이 마지막 간부회의를 열고 지난 2년 임기 소회를 밝히며 '겸손'을 강조했다.

문 총장은 11일 열린 월례 간부회의에서 "국민이 부여한 국가적 권능을 행사하는 검찰은 겸손이 절대적인 덕목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오는 24일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예정이다. 문 총장은 임기 중 여는 마지막 간부회의에서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의미로 소회를 밝혔다.


문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간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수사, 검찰 과거사 조사, 내·외부 검찰개혁 논의 등 가볍지 않은 일들이 계속 있었다"며 "국민은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내부 비리, 정치적 중립성 미흡, 과잉수사, 반성하지 않는 자세 등을 지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모토로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해 여러 개혁 방안을 추진해 왔다"면서도 "국민이 보시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총장은 "국민들의 입장에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계속 살피고 능동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총장은 아울러 "외부의 형사사법제도 개혁 논의와 별개로 인권 친화적인 수사 환경 조성, 민생수사 분야 전문성 강화 등도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문 총장은 끝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 준 검찰 구성원 여러분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워지는 날씨에 모두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59·23기)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8일 진행됐다.
윤 후보자는 "검찰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국민 입장에서 검찰의 조직·제도·체질·문화를 과감히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과 관련된 위증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na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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