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미래 ⑦]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대세로

뉴스1 입력 :2019.07.10 11:18 수정 : 2019.07.10 13:32
반려견과의 여행. 익스피디아 제공


팩시 홈페이지 제공


대한항공 스카이펫츠(Skypets)' 서비스 런칭행사에서 반려견과 견주가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편집자주]여행과 여행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행사는 기존 중개 서비스업 개념에서 IT업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트렌드 변화도 빠르다. '욜로' '소확행' '워라밸' 등 질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질 높은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호캉스, 웰니스 등의 유형이 생겨나고 있다. 여행의 미래를 내다봤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에 이르면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전용 숙박 시설과 여행 상품은 물론 운송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등 이색 서비스들도 속속 생겨나는 추세다.

펫팸족들에겐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필수적이다. 최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20~30대 펫팸족 10명 중 6명은 최근 1~2년 사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위해 전용 교통편과 숙박, 액티비티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했다는 응답도 40%가 넘었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여행 수요까지 더해지면 2027년에 최대 7조~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금융이 발표한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가 유지돼 2023년 4조6000억원, 2027년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여행사도 뛰어든 펫 여행 시장

국내 호텔들은 발빠르게 반려동물 동반 투숙을 허용하는 것뿐 아니라 장난감, 배변봉투, 배변판, 전용방석, 밥그릇 등의 편의 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레스케이프와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용산,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알로프트 서울 강남,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인천, 호텔 카푸치노 등이 반려동물 동반 투숙을 허용하고 있다.

펫 전용 펜션 등 숙박시설들도 넓은 공간 확보는 물론 반려동물 전용 글램핑장, 운동장, 수영장, 드라이룸 등 다양한 시설·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추세다.

펫 동반 여행 상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전문 여행사 펫츠고트래블은 도우미 동행 서비스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펫가이더'라고 불리는 도우미가 전 일정을 동행해 배변 치워 주기, 사진 찍어 주기, 화장실 갈 때 잠깐 반려동물 돌봐주기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국내 대형여행사인 모두투어도 펫 여행시장에 발을 들였다. 지난 달부터 자유일정으로 완도항에서 페리를 타고 제주도로 떠나는 '댕댕이랑 떠나는 힐링투어'를 선보이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놀이 및 편의시설을 갖춘 페리를 이용한다는 점과 활달한 개와 사회성이 부족한 개를 구분해 숙소를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펫 택시 등 이색 서비스 눈길

반려동물 동반 여행관련 이색적인 서비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 안전하게 이동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반려동물 전용 택시 '펫 택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운송법이 생겨 시장이 합법화됐다. 내부에는 동물을 위한 시트, 안전벨트, 배변패드 등이 갖춰져 있다. 택시 기사들은 이동 중 불안감을 느끼는 반려동물들을 고려해 특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입장 가능한 숙소부터 각종 시설을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해당 서비스들은 현재 위치나 목적지를 지정하면 그곳과 가까운 업소를 나열하고 지도상에 띄워준다. 원하는 곳까지 길을 안내해줄 뿐 아니라 지역별 또는 여행 테마별로 검색 기능도 갖췄고 입장 가능한 반려동물의 크기나 허용 공간을 친절히 명시해 두기도 했다.

◇반려동물과 탑승할수록 항공권은 저렴

항공사들도 반려동물 동반 승객을 대상으로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있다.

대체로 항공사들은 소형견은 케이지에 넣어 기내에 동반 탑승을 허용하며, 대형견은 수화물로 분류해 화물칸에 태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여행 등을 이유로 반려동물이 항공기 기내에 반입된 경우는 4만1343건으로, 2015년 2만8182건과 비교하면 46.7% 증가했다. 2016년 3만3437건과 비교해 23.6%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는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탑승 횟수에 따라 반려동물 운송비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하는 '스카이펫츠 서비스'를 도입했다.

편도기준으로 국내선은 1개, 국제선은 2개의 스탬프를 준다. 스탬프를 6개 모으면 국내선 한 구간 50% 할인, 12개를 모으면 국내선 한 구간 무료 운송이나 국제선 한 구간 50% 할인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4개의 스탬프를 모으면 국제선 한 구간 무료 운송 혜택을 준다.

반려동물 운송 요금도 정액제로 운영한다. 기내 탑승하는 5kg이하 반려동물은 2만원, 위탁수화물로 탑승하는 32kg이하 반려동물은 3만원을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반려동물 무게 제한을 늘려 반려인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기내 반입 반려동물 무게 제한을 기존 5㎏에서 7㎏으로 늘렸다

다만 항공사의 규칙들은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바뀌고 있어, 예약 전 항공사의 반려동물 정책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국 국적의 델타항공의 경우 지난해부터 8시간 이상 비행하는 항공기에 반려동물 탑승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 31일까지를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를 실시한 가운데 여행업계에선 이를 두고 반려동물 동반 여행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여행사의 펫 상품 담당자는 "반려동물 전용 여행상품을 적극적으로 기획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만일에 사고를 대비한 보험이 없어서였다"며 "이번 등록제로 보험업계가 활성화되면서 반려동물 전용 여행 보험이 생겨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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