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서 8곳 탈락 '자사고 후폭풍'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9 18:08

수정 2019.07.09 18:08

서울교육청, 13곳 재지정 평가
경희·배재·세화고 등 70점 밑돌아..하나·동성고 등 5곳은 생존
조희연 "위원들 자율적 평가 맡겨"
9일 서울 송월길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왼쪽)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을 재지정 취소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9일 서울 송월길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박건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왼쪽)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 자사고 13곳 중 8곳을 재지정 취소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서울서 8곳 탈락 '자사고 후폭풍'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서울지역 자사고 8곳이 교육청 운영성과 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을 밑도는 점수를 받아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8개 학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들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13개교 중 8개교는 지정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청문 등 자사고 지정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정 평가를 통과한 학교는 동성고, 이화여고, 중동고, 한가람고, 하나고 등 5곳이다. 올해 평가대상 13개교 가운데 60% 이상이 탈락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는 학교에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조기 안착을 위한 별도 재정지원을 통해 재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건학이념에 부합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서 기준점수 이상을 받은 학교도 평가 결과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장학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자사고가 당초 지정목적에 충실한 교육활동으로 교육의 책무성을 다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재지정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이번 자사고 운영 평가를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로 만들기 위해 평가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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