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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日수출규제 대응’ 기업인 만난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9 17:50

수정 2019.07.09 17:50

10일 간담회… 대기업 30곳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내 주요 30개 기업과 만나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한다. 문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접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청와대 경내에서 (문 대통령과)기업인 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대화는 지난 1월 15일에 이어 두번째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부품 등에 대한 수출 규제로 산업계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고, 전날 문 대통령이 "우리 기업에 실제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대응을 할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 만큼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참석 대상은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총 30개 기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개 경제단체도 함께 한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관련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현실적인 대처 방안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참석 기업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는 "수출 규제 품목이 미치는 파급효과와 아직까지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추가적으로 있을 수 있는 (수출 규제)품목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모든 대부분의 산업 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범위를 정했고, 폭넓게 의견 등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재계 1위인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과 5위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난 7일 도쿄를 긴급 방문했고 일본에 체류 중이다. 신 부회장도 일본 금융권 관계자들과 업무 협의차 방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 그룹의 경우 총수를 대신해 전문 경영인들이 대리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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