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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남매 , 정치적 이유로 냉각된 한·중·일 경협 풀기 일조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9 13:54

수정 2019.07.09 13:54

이재용은 한.일, 이부진은 한.중 민간경협 노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fn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fnDB

정치적 이유로 냉각된 한·일, 한·중 간 경제협력의 해법을 찾기위해 삼성가의 이재용·이부진 남매가 발로 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을 찾아 마찰을 빚고 있는 한·일경제협력의 해법을 찾는 와중에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2년째 지속중인 한·중간 사드보복 사태를 피해 민간협력에 나서고 있다.

오빠는 일본, 여동생은 중국과 냉각된 경제협력의 해법을 찾기위해 민간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한 것과 관련 해법을 찾기 위해 방일해 우회 해법을 찾고 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 자리에선 일본의 수출규제 강행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8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의 량찌엔장 명예회장을 만나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최근 G20 이후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을 다시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서 체결된 민간 경제협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사장은 최근 개인 사생활 문제로 대외활동을 지난 상반기중에 극도로 자제해왔다. 하반기 들어 이 사장의 첫 대외행보가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와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호텔신라와 씨트립은 글로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협력하고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으며, 량찌엔장 씨트립 명예회장, 쑨제 씨트립 대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 사장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호텔신라 최고 경영진과 씨트립 최고 경영진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5년과 2018년에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씨트립 본사에서 양사의 최고 경영진이 만나 방한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최근 G20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를 다시 공식 제기하면서, 한·중 양국이 2년 전 사드 갈등 상황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사드와 관련한 해결 방안이 검토되길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선 지난해 7월 이후 한국 기업 광고판 120여 개가 사전 통보 없이 철거됐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한국인 상용(비즈니스) 비자에 대한 발급 기준도 강화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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