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50개 교육·시민단체 "자사고는 기생충…실패한 정책"

뉴시스

입력 2019.07.08 12:11

수정 2019.07.08 12:11

등록금 일반고 대비 3배 비싸…돈 없으면 자사고 못 보내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서울교육단체협의회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엄격한 평가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2019.07.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서울교육단체협의회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엄격한 평가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2019.07.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는 50개 교육시민단체가 자사고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엄격한 평가를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진보 성향의 50개 단체는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자사고를 영화 '기생충'에 빗대 "일반고의 3배에 달하는 등록금을 바탕으로 차별교육과 특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자사고 등록금을 낼 수 없는 부모는 자녀를 자사고에 보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내세우며 "서울시민 역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찬성이 과반을 넘고 있다"며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민과 학부모, 교사를 믿고 과감하게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자사고·특목고 축소에 찬성하는 비율이 52.8%였다. 전교조 서울지부가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1.8%가 자사고가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조 교육감을 향해 "이번에 원칙대로 하지 못할 경우 교육감 임기 내에 다시 재지정 여부를 심사할 기회는 오지 않는다"며 "서울시교육청은 봐주기 없는 엄격한 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자사고 폐지를 위한 릴레이 피켓팅을 한다. 오후 5시부터는 특권학교 폐지 서울 교육주체 결의대회를 연다.
결의대회에는 자사고 현직 교사가 참여해 발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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