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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치안총수 방한…민갑룡 "아내 폭행 사건 유감"

뉴시스

입력 2019.07.08 11:25

수정 2019.07.08 11:25

경찰, 베트남 공안부 장관 등 고위 회담 "대단히 유감, 문제들 근원 해결하겠다" 또 람 장관 "한국, 아주 중요한 파트너"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한-베트남 치안 총수 회담에 민갑룡(오른쪽) 청장과 또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2019.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한-베트남 치안 총수 회담에 민갑룡(오른쪽) 청장과 또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2019.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과 관련, 베트남 치안총수를 만나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 청장은 "최근 한국 내에서 발생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철저한 수사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양국간의 관계를 소원하게 하는 일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여기서 나타난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소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남 영암에서 우리나라 남성 A씨(36)가 베트남 출신 부인 B씨(30)를 폭행하고 아이(2)에게 폭언을 행사하는 모습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께 자택에서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술을 마시고 B씨를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A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으며, 아이는 아동기관에서 보호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진 이후 비판의 대상이 됐으며, 베트남 현지에서도 상당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 청장은 이날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27년이 되는 해이며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지 1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고도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한-베트남 치안 총수 회담에 참석한 또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한-베트남 치안 총수 회담에 참석한 또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7.08. photo@newsis.com
이어 "베트남 공안부는 대한민국 경찰청의 중요한 협력국으로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치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마약, 사이버, 대테러 등 국제성 범죄에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만남을 통해 양국 경찰의 깊은 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실질적인 치안협력 사업을 폭넓게 논의해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또 람 장관은 "한국은 지금 베트남에서 아주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며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은 양 기관간의 교류를 다시 평가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제의하려 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또 "앞으로 양국의 교류 관계, 안전에 관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기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모두 발언에서 베트남 측의 아내 폭행 사건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 민 청장이 또 람 장관을 초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베트남 공안부에서 15명 규모의 최고위직 인사가 참석했다.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경찰청을 방문하는 것은 7년 만이다.
회담에서는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ODA)', 양국의 공조 수사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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