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공 비정규직 사흘 총파업 마무리…"끝까지 싸울 것"(종합)

뉴시스

입력 2019.07.05 18:18

수정 2019.07.05 18:18

민주연합노조, 서울광장으로 행진 "향후 파업 지속할지 결정할 것" 학비노조는 "파업 연장 않기로" 앞서 학비노조·민주연합노조 집회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직무급제 폐지, 민간위탁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직무급제 폐지, 민간위탁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급식 조리사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 마지막 날인 5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쳤다. 학교 비정규직의 경우 이날 오후 파업 종료를 선언했지만, 톨게이트 고공농성 조합원들이 포함된 민주연합노동조합 측은 향후 투쟁지속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이날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민주연합노조) 경기지역본부 조합원 등 약 800여명은 전날에 이어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을 진행했다. 민주연합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톨게이트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톨게이트 노동조합이 소속돼 있는 조직이다.


이들은 오후 3시30분께부터 오후 4시40분께까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서울광장 방향으로 나아갔다. 행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 병력과의 충돌 등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연합노조는 향후 투쟁을 지속할지 여부와 관련,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최승덕 민주연합노조 경기지역 본부장은 "파업 3일간 한 것 바탕으로 정부가 어떤 식으로 답변 내놓는지에 대해서 향후 계획을 짤 것"이라면서 "다음주 계획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너무 더워서 조합원들이 조금 지쳐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다.

한편 민주연합노조와 같이 지난 3일 동안 파업을 진행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육당국과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오는 9일과 10일, 세종에서 교섭을 다시 진행한다. 이들은 오는 11일 예정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의제를 주요한 논의 주제로 삼고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오른쪽 첫 번쩨)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교육원에서 교육당국과의 교섭 및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총파업을 중단하고 교육당국과 교섭을 진행하되 교섭 상황에 따라 재파업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2019.07.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오른쪽 첫 번쩨)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교육원에서 교육당국과의 교섭 및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총파업을 중단하고 교육당국과 교섭을 진행하되 교섭 상황에 따라 재파업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2019.07.05. photo@newsis.com
학비연대는 교섭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파업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학비연대는 "2차 총파업은 교섭상황, 최저임금 결정과 노동개악 등 전체적 노동정세, 정부의 학교를 포함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민주노총의 7월 2차 총파업 투쟁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민주연합노조와 함께 낮 12시부터 공동집회를 가졌다.
이후 민주연합노조는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개별집회를 진행했다.

서울학비연대는 전날과 동일하게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전국학비노조) 위원장은 연대발언에 나서 "비정규직을 한번 밟으면 끝까지 비정규직이고, 비정규직으로 정년을 살아야 하고, 자식까지 대물림 된다"면서 "끝까지 싸워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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