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 똑같듯이 차별받지 않는 직장인이고 싶다"

뉴스1

입력 2019.07.04 19:33

수정 2019.07.04 19:33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4일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단체 2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4일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단체 2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4일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단체 2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4일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단체 2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회원들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회원들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자로서의 제대로 된 처우개선을 정부에 요구하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4일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단체 2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4일 집회 첫 장소였던 화성행궁부터 장안문~수원중 사거리~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까지 총 2㎞의 거리 행진을 마친 뒤 2차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서 자신을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한 지 올해로 7년차라고 밝힌 한 조리실무사는 "뜨거운 대형솥 4개를 이른 아침마다 함께했으며 펄펄 끊는 기름과 솥에 다친 적이 한두번도 아니었다"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똑같듯이 차별받지 않는 직장인이고 싶은데 배움의 잣대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차별받지 않고 '존재하는' 직장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산지역에서 사서업무를 하고 있는 한 조합원은 "경기도교육청은 시대와 민의를 역행하는 비정규직 양산정책을 즉각 폐지하고 제대로 된 일자리로써의 학교 도서관 전문인력 고용 계획을 만들어 실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반학교 보다 업무량의 강도가 더 심하다고 주장한 특수교육지도사는 "경기도 차원에서 제대로된 직무연수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아이들의 좀 더 나은 학교 생활을 위해 효율적인 인력운영 차원에서 특수지도사들의 방중 직무연수는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조합원들은 각각의 투쟁요구안을 발표한 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챔피언' 등의 노랫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등 33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흥겨운 파업 분위기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철폐 경기지역 공동파업위원회가 주최로 열린 1차 집회는 도내 31개 시·군의 조합원 6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총단결로 노동탄압 분쇄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3년 차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은 참담하다"며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는 한국도로공사의 직원이므로 정규직화 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강요하더니 급기야 1500여명의 직원을 대량해고해 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이상 참을 수 없다. '노동존중사회'를 노동자의 힘으로 쟁취하기 위해 차별과 불평등의 상징인 비정규직, 그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을 위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사상 최초의 연대 총파업을 끝까지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20여만명이 참여하는 이번 노동자 총파업투쟁은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3일 서울집중 집회를 시작으로 4일 지역동시다발 집회, 5일에는 각 조직단위별 투쟁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이번 총파업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해소 및 처우개선을 바라고 있으며 정부가 책임지고 교섭에 나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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