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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스틱, 칼라일 첫 글로벌 인프라펀드 5100만弗 투자… JFK공항 개발 등 참여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4 17:36

수정 2019.07.04 19:14

북미 공항·원유시설 등에 투자
총 내부수익률 16% 이상 예상
[마켓워치]스틱, 칼라일 첫 글로벌 인프라펀드 5100만弗 투자… JFK공항 개발 등 참여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세계 1위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의 첫 글로벌인프라 펀드에 5100만달러(약 598억원)를 투자한다. 스틱얼터너티브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계열사로, 인프라·부동산 등 대체투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초 설립됐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얼터너티브는 최근 스틱칼라일 인프라펀드 1·2호를 조성했다. 1호는 칼라일그룹에서 조성하는 칼라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오퍼튜니티 펀드(CGI)에 재간접으로 투자한다. 5100만달러 규모다.

1호 펀드의 투자자(LP)로는 NH투자증권, 예스코, 교원인베스트가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부 투자분을 총액 인수해 셀다운(재판매)할 예정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칼라일의 첫 글로벌 인프라 펀드지만 칼라일은 비슷한 투자사례나 밸류업(가치상승) 트랙레코드가 풍부하다"며 "펀드의 기초자산이 매력적인 것도 스틱얼터너티브의 투자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칼라일의 펀드는 전체 예상 모집액 1조5000억원 가운데 60% 이상을 북미 지역에 투자한다. 투자자산의 성격에 맞춰 칼라일그룹이 보유한 산업·자산 전문가를 활용한다. 칼라일그룹 전체의 역량을 활용한 밸류애드(가치증대) 전략이다.

이 펀드가 이미 투자한 자산 중에는 북미 크림슨 미드스트림이 있다. 앞서 칼라일은 지난 1월 크림슨 미드스트림에 91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 회사는 멕시코, 루이지애나 및 캘리포니아만에 걸쳐 약 2000마일의 원유 파이프라인을 소유하고 있다. 후속 투자 등으로 지분을 추가 취득해 최대주주와 경영권을 공동으로 행사할 계획이다.

이 펀드의 투자자는 미국 뉴욕 JFK공항 제1터미널 개발사업에도 공동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1호 펀드 투자금의 일대일 매칭인 만큼 경비 등을 제외하면 5000만달러 규모로 사업시행법인에 투자하게 된다. 공동투자 펀드는 스틱얼터너티브가 조성한 2호 펀드를 통해 투자가 진행된다. 이미 투자약정을 끝냈다. 예상 총 내부수익률(IRR)은 약 16.6%다.

칼라일은 JFK공항 제1터미널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운영사에는 유럽 1위 공항인 뮌헨공항과 65년 공항운영 경험을 가진 CAG의 합작사인 리치 에어포트를 선정했다.
건설사에는 200개 이상의 공항 프로젝트를 수행한 AECOM TISHMAN과 Walsh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1세기 대표적인 공항으로 재개발해 향후 10년간 매출이 연평균 15.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북미 공항 자산에 대한 연기금, 인프라 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수요가 있는 만큼 엑시트(자금회수) 가능성도 높다"며 "한국 투자자들로서는 수익창출 기회는 물론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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