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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에 하트·이름 …급식 중단되자 어머니표 '사랑 도시락' 눈길

뉴스1

입력 2019.07.04 16:27

수정 2019.07.04 16:27

강원 원주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 정성이 담긴 어머니표 '사랑 도시락' © News1 홍성우 기자
강원 원주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 정성이 담긴 어머니표 '사랑 도시락' © News1 홍성우 기자

(춘천=뉴스1) 홍성우 기자 = 4일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으로 학교 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한 어머니가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위해 정성스럽게 싸준 ‘사랑의 도시락’이 눈길을 끌었다.

4일 강원 원주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 점심시간.

아이들이 펼친 도시락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도시락이 보였다.

두 칸으로 나눠진 도시락에는 정성스럽게 만든 유부초밥과 자두가 담겨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유부초밥들은 치즈로 만든 리본을 달고, 김으로 웃고 있는 반달눈썹과 코, 입을 표현하고 있었다.

먹기 좋으라고 유부초밥 하나하나에 손수 캐릭터 포크까지 끼어 놨다.

유부초밥 바로 옆 칸엔 자두 2개가 나란히 있었는데, 하나는 껍질을 뺏겨 하트를 만들었고 또 하나는 자녀 이름을 새겨 넣었다.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틈을 이용해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도시락에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아이는 유부 초밥을 하나하나 먹을 때 마다 미소 지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이튿날인 4일 급식 중단 학교는 전날 299개에서 7개 줄어든 292개교다.

292개 중 51개교는 도시락 지참, 173개교는 빵과 우유 대체 급식, 23개교는 단축수업, 나머지 45개교는 정기고사와 실습 등으로 미급식이다.


이날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 1600여명은 도교육청 앞에서 파업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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