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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빵이네" 시큰둥한 학생들 대체 급식 외면

뉴시스

입력 2019.07.04 15:13

수정 2019.07.04 15:13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전국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4일,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체 급식으로 이틀째 빵과 우유를 나눠주자 외면하고 있다. 2019.07.04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전국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4일,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체 급식으로 이틀째 빵과 우유를 나눠주자 외면하고 있다. 2019.07.04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에 따른 충북지역 급식 차질이 이틀째 이어진 4일, 학생들이 대체 급식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전날과 같은 대체 급식으로 빵과 음료수를 준비했지만, 일부 학생을 제외하곤 빵에 학생들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대다수 학생은 학부모들이 준비해준 도시락을 가져온 데다 빵과 음료가 식사가 충분하지 않아서다.

이틀 연속 같은 빵을 식사로 선호하는 학생도 드물어 학교 측이 준비한 빵의 상당수가 포장도 뜯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았다.


미처 도시락을 전달하지 못한 학부모들의 행렬도 이어졌다.

이 학교 입구에는 점심시간을 앞두고 도시락을 전달하려는 학부모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 가방을 들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전국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4일, 교육부 박백범 차관과 충북도교육청 위기 대응TF 총괄책임자인 홍민식 부교육감이 청주 만수초등학교에서 대체 급식 현황을 점검한 뒤 학부모가 싸준 도시락을 먹는 학생에게 여러 차례 빵을 먹자고 권했지만 연거푸 거절을 당했다. 머쓱했던 박 차관은 학생이 건넨 과일을 먹은 뒤 결국, 빵을 절반도 먹지 않은 채 홍 부교육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2019.07.04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전국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4일, 교육부 박백범 차관과 충북도교육청 위기 대응TF 총괄책임자인 홍민식 부교육감이 청주 만수초등학교에서 대체 급식 현황을 점검한 뒤 학부모가 싸준 도시락을 먹는 학생에게 여러 차례 빵을 먹자고 권했지만 연거푸 거절을 당했다. 머쓱했던 박 차관은 학생이 건넨 과일을 먹은 뒤 결국, 빵을 절반도 먹지 않은 채 홍 부교육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2019.07.04 inphoto@newsis.com
한 학부모는 "아이에게 이틀씩이나 같은 빵을 밥으로 먹일 부모가 몇이나 있겠느냐"라며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체 급식 현장을 찾은 교육부 박백범 차관도 아이들과 함께 대체 급식으로 나온 빵과 음료수를 먹다가 절반 이상 남긴 채 자리를 일어섰다.


충북에서는 이날 496개 학교 중 모두 91곳이 파업으로 급식을 중단해 급식대용품으로 빵과 우유를 제공하거나 단축 수업, 외부 도시락, 간편식 등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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