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급식 파업 이틀째…교육당국 현장 챙기기 총력(종합)

뉴시스

입력 2019.07.04 15:08

수정 2019.07.04 15:08

교육당국 영상회의 "교육공무직 적정임금 정하자" 9일 교섭에 적극 임하기로…내일 파업 단축 '난망' 교육부차관 충북 만수초 대체급식 점검·의견 청취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전국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4일, 교육부 박백범 차관과 충북도교육청 위기 대응TF 총괄책임자인 홍민식 부교육감이 청주 만수초등학교에서 대체 급식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9.07.04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전국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4일, 교육부 박백범 차관과 충북도교육청 위기 대응TF 총괄책임자인 홍민식 부교육감이 청주 만수초등학교에서 대체 급식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9.07.04in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파업 이틀째를 맞은 4일 교육당국이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육공무직'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임금체계와 임금수준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1시10분 시·도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소집해 지역별 파업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교육당국은 9일 예정된 교섭부터 실마리를 풀 수 있도록 노조 측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다만 협상안은 교육청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제시할 예정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전직종 기본급 6.24% 이상 인상 ▲정규직 대비 근속급 차별해소 ▲복리후생적 처우 차별해소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공무직' 근거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장 5일까지 이어질 파업에 대해 교육부와 부교육감들은 "현재 진행 중인 파업이 하루라도 단축돼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섭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박 차관은 이날 오전 11시20분 학생들에게 대체급식을 제공하는 충북 흥덕구 만수초등학교를 방문해 파업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학생 1336명 규모의 만수초는 조리원 11명과 돌봄전담사 2명 등이 파업에 참여해 빵과 주스로 급식을 대체하고 지난달 말 안내장과 안내메시지 등을 통해 도시락 지참도 허용했다. 그 결과 3일에는 학생 94.9%, 4일 96.7%가 도시락을 지참했다. 학생들은 도시락을 비롯해 카스테라 빵과 주스를 받아 함께 식사했다.

만수초 남옥경 교장은 "미리 대처를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교육당국에 요구할 만한 사안은 없다"면서 "다만 이 파업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교육공무직 처우 관련 대책 마련과 함께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다행히 학교현장에서 여러 노력을 기울여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위생·안전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급식소에서 도시락과 빵, 주스로 식사하는 학생들을 살핀 뒤 함께 빵으로 점심식사를 마쳤다.


박 차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협의를 해왔고 지금도 물밑교섭을 하고 있지만 (파업이라는) 안타까운 일이 생겨 학생·학부모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안타까운 상황이 종식될 수 있도록 정부 입장에서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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