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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스타필드 시티 들어오면 끊어진 경력 이어질까 기대해요"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4 13:24

수정 2019.07.04 13:24

지역상생 채용박람회
신세계그룹 포함 43개 업체 참여
1500개 일자리에 지역주민 높은 관심
4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스타필드 시티 부천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구직희망자들이 채용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성호 기자
4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스타필드 시티 부천 상생 채용박람회’에서 구직희망자들이 채용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성호 기자
“동생이 가정주부였는데 하남시에 스타필드가 들어오고부터 거기 이마트에서 일해요. 가을에 우리 동네에도 스타필드가 들어온다는데 저도 일할 수 있을까 싶어 알아보러 왔어요.”
4일 오전 채용박람회장을 찾은 유소영씨(44)는 이마트 채용담당자와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이력서를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중견기업에 다니다 출산 후 퇴사했다는 유씨는 부천에 좋은 일자리가 많지 않았는데 스타필드가 들어오며 재취업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도 부천시 석천로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스타필드 시티 부천 상생 채용박람회’엔 유씨처럼 부천시에 사는 중년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통상의 채용박람회가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는 것과 대조적이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사람 열 가운데 일곱은 40대 이상 여성으로, 대부분 스타필드가 들어온 뒤 생긴 일자리를 통해서 단절된 경력을 이어가길 희망하는 이들이었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9월 부천시 옥길동에 문을 여는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시티 부천’ 개장에 앞서 마련된 지역상생 행사다.

스타필드 시티를 운영하는 신세계 프라퍼티가 입점업체를 통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할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일자리를 원하는 지역 주민이 대거 박람회장을 찾았다.

이날 부스를 연 업체는 모두 43곳으로, 이마트·대연(나이키)·메가박스중앙·유니클로·H&M·삼진어묵 등 스타필드 내 매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다. 각 업체에서 나온 채용담당자들은 길게 줄 선 취업희망자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채용계획과 절차, 조건 등을 설명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상담을 받고 나온 조윤혜씨(39)는 “나이가 있다 보니 취업할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을 거라 생각해서 걱정했는데, 더 나이가 있는 분들도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며 “스타필드가 집에서 가까운 곳에 들어오는데 조건이 맞는 곳에서 일하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는 “스타필드 시티 부천은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도 상생의 역할도 놓치지 않겠다”며 “채용박람회를 통해 지역과 주민, 스타필드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걸음을 내딛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덕천 부천시장, 김상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시 소사구), 김동희 부천시의장(더불어민주당) 등도 박람회장을 찾아 신세계 프라퍼티의 상생의지를 격려했다.

한편 스타필드 시티 부천은 위례점에 이어 신세계 프라퍼티가 자랑하는 두 번째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몰이다. 연면적 15만㎡, 주차대수 1900여대 규모로, 140여개에 이르는 유명 브랜드 및 편의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다양한 지역에서 대형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1500여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지역에 새롭게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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