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차별의 상징 비정규직 없애고 정규직화 약속 이행하라"

뉴스1

입력 2019.07.04 12:46

수정 2019.07.04 12:46

4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4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회원들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회원들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4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4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여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현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정규직화 약속을 이행하고 차별을 철폐하라"

4일 오전 11시 수원시 화성행궁 일대에서 '총파업 총단결로 노동탄압 분쇄하자'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총파업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경기지부 정구양 지부장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 장지철 지부장이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며 지난 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기도지역본부가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30도의 뙤얏볕 속에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철폐 경기지역 공동파업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날 집회에는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서비스연맹 경기본부, 민주일반연맹 경기본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등 6300여명 조합원들이 모여 "비정규직을 철폐하자"며 한 목소리로 외쳤다.

조합원들은 벙거지 모자에다 '총파업'이라는 머리띠를 두른 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앉아 총파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3년 차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은 참담하다"며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는 한국도로공사의 직원이므로 정규직화 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는 자회사 전환을 강요하더니 급기야 1500여명의 직원을 대량해고해 거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역시, 기본급으로 동결한 채 복리후생비, 수당 등을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시킴으로써 정규직 학교교원과 공무원과의 임금차별은 더 심각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격분한 어조이면서도 한글자씩 곱씹으며 결의문을 끝까지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그러면서 "더이상 참을 수 없다. '노동존중사회'를 노동자의 힘으로 쟁취하기 위해 차별과 불평등의 상징인 비정규직, 그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을 위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사상 최초의 연대 총파업을 끝까지 전개해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집회가 열린 화성행궁 일대에는 경찰병력 10개 중대가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전국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20여만명이 참여하는 이번 노동자 총파업투쟁은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3일 서울집중 집회를 시작으로 4일 지역동시다발 집회, 5일에는 각 조직단위별 투쟁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이번 총파업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해소 및 처우개선을 바라고 있으며 정부가 책임지고 교섭에 나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날 집회를 마무리 짓고 '자회사 전환 강요를 중단하라' '비정규직에서 제대로 된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라는 등 상징의식을 거행한 후에 사무행정 노동자, 급식노동자, 정규직 전환 요구 노동자 등은 가두행진을 실시했다.

가두행진은 각 3개의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공공운수 노조 교육공무직 본부 경기지부는 화성행궁~장안문~수원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까지 총 1.9㎞를 행진한다.

행진 2코스는 화성행궁~장안문~수원중 사거리~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까지 총 2㎞이며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 노조 경기지부가 담당한다.


민주일반 연맹은 행진 3코스를 담당하며 화성행궁~팔달문~경기도청까지 2㎞를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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