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정규직, 파업 이틀째…"말로만 노동존중, 차별 여전"

뉴시스

입력 2019.07.04 12:06

수정 2019.07.04 12:06

학비연대 서울지부, 시교육청 앞 집회 2500명 가량 모여…"공정임금제 쟁취" 민중공동행동,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 오후에도 톨게이트 노동자 집회 예정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정임금제 실현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정임금제 실현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급식 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 이틀째인 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쳤다. 이들의 파업을 응원하는 시민사회 단체의 지지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규직에 비해 심각한 차별적 상황과, 그에 따른 생계곤란에 대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아무런 고민도 대책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학비연대에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서울일반노동조합 학교급식지부가 포함돼 있다.
모두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본대회에 참가했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서울지역 하위 조직들이다.

이날도 서울학비연대 조합원들은 전날과 동일하게 연두색·분홍색 조끼를 입고 '비정규직 철폐', '퇴직금 DB 전환'이 적힌 피켓을 손에 들었다. "총파업 투쟁으로 공정임금제 쟁취하자" 등의 구호도 외쳤다.

이들은 ▲정규직 임금의 80% 수준으로 인상하는 공정임금제 실현 ▲교육공무직제 법적 근거 마련 및 정규직 전환 ▲단체교섭 제도 개선과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적어도 한 직장에서 십년을 일했으면 진급도 되고, 임금도 오르고, 퇴직금도 쌓여야 하는거 아닌가"라면서 "그런데 몇년 지나도 큰 차이가 없어서 일할 맛이 안 난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학비연대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총 25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이 열린 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7.0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이 열린 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7.04. amin2@newsis.com
오전 11시부터는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보훈복지사지회가 서울지방보훈청 앞에서 보훈복지사 처우 개선 촉구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14년간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면서 "각종 수당을 합쳐도 임금이 200만원에 불과한 상황으로, 보건복지부 등의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나 보훈처 내의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 비해 가장 낮은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와 민중공동행동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하며, 정부가 말로만 '노동존중'을 이야기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어려움에 빠뜨려왔던 정책기조를 바꾸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는 이날 오후에도 이어진다.
오후 2시부터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는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 뒤 서울광장 방향으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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