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공 비정규직 파업 돌입…도심 곳곳 집회·기자회견(종합)

뉴시스

입력 2019.07.03 17:33

수정 2019.07.03 17:33

오후 3시 비정규직 등 총파업 대회…연대 단체 동참 청와대 등 2개 경로 행진…"비정규직 철폐, 직접 고용" 사전 집회에도 줄이어…경총 규탄, 학비연대 등 시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등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차별해소 및 처우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등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차별해소 및 처우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최현호 기자 =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벌인 첫 연대 총파업이 벌어졌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학교 비정규직 등의 파업 대회를 비롯한 노동계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조합원과 가맹 산하조직 조합원 등 약 5만3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 차별 해소, 처우 개선을 목표로 거리로 나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행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질적인 최대 사용자"라며 "노동 조건 개선과 차별 철폐를 위한 노정교섭에 정부가 진용을 꾸려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26분께 효자치안센터와 브라질대사관 2개 경로로 행진했다. 행렬은 "비정규직 철폐하고 직접 고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 이후에는 마무리 집회가 예정됐다.

본행사 전에는 노동단체들의 기자회견과 사전집회가 곳곳에서 잇따랐다.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건물 앞에서는 최저임금위원회와 관련해 경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전 11시부터는 민주노총 소속 레미콘 노동자, 국가보훈처 사회복지사들이 총파업 집회 전 사전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 130여명은 서울 송파구 한라 본사 앞에 모여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오후 1시30분까지 중구 쌍용양회 본사로 이동해 2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철폐, 공공임금제 쟁취를 위한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7.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철폐, 공공임금제 쟁취를 위한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7.03. yesphoto@newsis.com
이들은 "월 임금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레미콘 노동자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적정운송료인 5천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레미콘 제조사들은 노동자들에게는 살인행위나 다름없는 해고통보를 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오전 11시 서울지방보훈청 앞에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국가보훈처 사회복지사들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각종 수당을 합쳐도 임금이 200만원에 불과한 보훈복지사들의 열악한 처우 수준을 개선해달라고 주장했다.

오후 12시30분에는 아이돌보미 결의대회, 오후 1시에는 고용노동부 공무직 노동자·문화체육관광부 교섭노조연대,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이 동시에 결의대회가 열렸다.

아울러 교육공무직본부·학교 비정규직 노조도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4만명 규모의 사전대회를 진행했다.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 빌딩 앞 4차선 도로에서는 민주일반연맹 차원의 결의대회가 펼쳐졌다. 이 집회에는 지난 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 중인 톨게이트 해고노동자들도 합류했다.


한편 이날 총파업은 일부 학교에서 급식 대란이 벌어지는 등 사회적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파업에 따라 정상적인 급식 제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학교는 전체의 44.1%로 집계됐다.
다만 다수 학교에서는 급식 대신 간편식을 제공하는 등 대안을 마련했다.

s.won@newsis.com,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