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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취소' 해운대고 학부모들 “불합리한 평가지표…재심의 요청”

뉴스1

입력 2019.07.03 11:31

수정 2019.07.03 11:31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취소 결정을 통보받은 부산 해운대고 학부모들이 3일 오전 재심의를 요청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불합리한 자사고 평가지표를 시정하고, 타 지역으로 인재가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교육청의 추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해운대고 학부모 200여명은 부산시교육청 입구에서 검은 옷을 입고 '부산 유일 자사고 폐지 결사반대' '백년대계 교육 와르르'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약 1시간가량 집회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이번 평가는 교육부에서 전국에 있는 자사고를 없애려 한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기준"이라며 "이전 60점이었던 합격 평가기준을 70점으로 상향조정했고 교육청 재량평가 감점폭은 -3점에서 -12점으로 대폭 조정됐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이번 자사고 운영 성과평가에서 시교육청이 평가의 연속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절차적 문제점도 크다고 강조한다.


학부모들은 "교육청 재량 평가 영역에 대한 정확한 평가방침을 사전에 학교에 안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협의가 됐어야 한다"며 "2014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 때와 너무 다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은희 해운대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자사고 폐지에 목적을 맞추고 재지정 평가를 심의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재단이 잘못한 건 인정하지만 절차적 문제가 있어 재심의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해운대고 재단측도 오는 10일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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