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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리브온 "금리 내리면 부동산 관심 커질 것"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2 18:13

수정 2019.07.02 20:20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 0.95%↓…6년 만에 첫 하락
KB부동산 리브온 "금리 내리면 부동산 관심 커질 것"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거래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가 인하될 경우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vv ON)'은 2일 '2019년 하반기 아파트시장 5가지 변수 점검' 보고서에서 금리인하, 유동성, 추가 정책변수, 공급물량, 급등에 따른 주택구입비용 부담 확대 등을 5대 변수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95% 하락했다. 이는 2013년 상반기(-0.23%) 이후 6년 만에 첫 하락이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활성화를 위한 2013년 4·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회복기가 시작되면서 2018년까지 상승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2018년 9.13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0.57%)과 5대광역시(-0.56%)의 집값이 약세로 돌아섰다.


2019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56% 떨어졌다. 낙폭 수준은 하락세가 멈춘 2013년 하반기(-0.43%)보다 0.13%p 컸다. 서울은 재건축 규제 영향으로 강남4구가 위치한 한강이남권 아파트값이 0.80% 떨어졌으며, 한강이북은 -0.28%의 변동률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낮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2.09%)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그 뒤를 이어 강동구(-1.58%), 송파구(-1.09%), 서초구(-0.83%) 지역이 하락했다.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성북구(-1.19%)는 강동구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실수요자 시장인 서대문구(0.28%), 금천구(0.17%)는 소폭 올랐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3~5월 강남권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낙폭이 점차 줄어들다 6월 17일 기준 27주 만에 0.01%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금리인하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완화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지고 투자여건 개선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저금리 지속에 따른 유동성 증가는 실물자산에 대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국내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존재하므로 시중 유동성 증가는 부동산 시장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성장 둔화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산이 주택분양시장이나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자산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후 주택가격의 거래량 감소와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지방은 산업기반 위축, 전출인구 증가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은 조정 이후 강북개발 기대감과 강남 재건축 저가 매물의 매수세로 최근 반등해 정부의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제시됐다. 나올 수 있는 추가 정책으로는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가용허용연한 강화 등을 전망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3기 신도시 공급과 3기 신도시 청약을 위한 청약 대기자 확대, 주택구입 비용 부담 확대 등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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