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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영상단지, 아파트·주상복합 5500가구 들어서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2 11:52

수정 2019.07.02 11:52

호텔 업무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복합개발
상동호수공원 및 유수지를 브릿지로 연결
부천 영상단지, 아파트·주상복합 5500가구 들어서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에 5500가구 규모의 아파트·주상복합이 들어선다.

2일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된 GS건설 컨소시엄이 7월 부천시와 본계약을 앞두고 제시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이곳에 아파트 1795가구와 주상복합 3722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도 컨소시엄 출자사로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 높은 주거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복합단지는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으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부천 대장지구 개발과 함께 주변 집값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자리는 현재 2개 단지로 나눠져 있다.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 이후 조성된 캠핑장, 동춘서커스단 상설공연장, 모델하우스 부지 등으로 활용 중인 1단지는 18만9315㎡(5만7368평) 규모다.
2단지는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건축물을 축소 건립한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로 운영 중이며 12만3883㎡(3만7540) 규모다.

1, 2단지는 앞으로 인허가를 거쳐 영상문화산업단지로 통합 개발된다. 현재 1단지 자리에는 300실 규모의 호텔, 국내외 28개 업체가 입주해 영상문화 컨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업무동, 지식산업센터 2개동, 주상복합(1676가구 규모) 2개동, 아파트(652가구) 1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웹툰융합센터는 그대로 남게 된다.

2단지 자리에는 204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및 1143가구 규모의 아파트 1개동씩 조성된다. 면적 1만2002㎡(3636평)규모의 학교부지도 예정돼 있다.

1, 2단지를 합쳐 31만3198㎡(9만4908평) 부지에 9개동을 들이는 만큼 초고층 건물로 조성된다. 호텔은 지상 70층으로 지어져 수도권 서부에서 최고층으로 예상된다. 아파트와 주상복합도 지상 40~48층으로 설계됐다.

영상문화산업단지 남쪽으로 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상동호수공원과 북쪽의 유수지를 연결하는 브릿지를 설치, 보행동선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지에서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으로 이어지는 길은 무빙워크(수평 에스컬레이터)를 조성해 노약자도 이용하기에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고층건물이 들어서는 단지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면적 2만,503㎡규모의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삼산체육관역 근처로 지하활용공간도 조성돼 공용환승주차장, 시민 커뮤니티 공간인 유네스코 문학관 및 부천시민청이 들어선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부천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창업임대상가도 조성된다.

영상문화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에는 10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시설투자비 및 이벤트비용은 지원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영상단지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 등 공공기여에 총 9170억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부천시와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힌편 전문가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면서 집값 견인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영상문화산업단지 주변인 부천 중동신도시 아파트값도 2002년 상동신도시 입주이후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송내역 인근에 1993년 5월 입주한 중동신도시 사랑마을 청구아파트 전용 84㎡ 매매가는 2002년 6월까지 2억3000만원선이었으나 상동신도시에서 입주가 시작되자 이듬해 3억1000만원선으로 뛰었다. 1994년 6월 입주한 꿈동산마을 전용 84㎡ 매매가도 1억원 중후반대에 그쳤으나 2003년6월 3억원을 돌파했다. 상동신도시에서 2003년 입주한 다정한금강KCC, 백송마을 상동자이, 행복한금호어울림 등의 초기 시세인 2억8000만~3억1000만원에 동조현상을 보인 셈이다.

중동신도시 경계와 대로 하나 사이로 2015년 10월 입주한 래미안 부천도 주변 집값을 끌어올린 사례로 꼽힌다. 입주 당시 맞은편의 중흥마을 주공아파트 전용 84㎡는 래미안 부천 시세(4억2000만원)보다 5000만원 가량 저렴했지만 이듬해 8월 4억원을 넘어섰다.


한 부동산 전문가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은 지 오래된 인근 아파트의 집값하락을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시세통계자료를 분석해보면 오히려 주변 집값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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