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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이어 롯데카드도 영구채 발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1 18:13 수정 : 2019.07.01 18:13

레버리지비율 개선 목적
우리카드도 발행 검토 알려져

롯데카드가 현대카드에 이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카드업계에선 두 번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28일 사모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2049년 6월 28일로 30년물이다.
30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는 영구채다. 표면금리는 3.95%에서 결정됐다.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부여됐으며, 콜(call) 신청 개시일은 발행일로부터 5년 후인 2024년 6월 28일이다. 물량 중 일부는 유동화시장에서 소화됐다.

특수목적회사(SPC) 키스아이비제36차는 205억원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2024년 6월 28일까지 20회에 걸쳐 차환 발행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모사채 인수확약 의무를 제공해 신용도를 보강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의 이자 지급이 2회 이상 지연되거나 어느 한 유동화 증권이라도 상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차환발행을 중단하는 조건을 걸었다.

롯데카드의 영구채 발행은 레버리지비율 관리 차원이다. 롯데카드의 레버리지비율(자산총계/자본총계)은 올해 1·4분기 말 기준으로 5.8배 수준이다. 여전법 제48조 1항과 여전업 감독규정 제7조 3의 제1항에 따라 카드사의 레버리지 비율은 6배를 초과할 수 없다.

레버리지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본을 늘려야 한다. 증자보다 영구채 발행이 부담이 적어 카드사들은 잇달아 영구채를 찍는 분위기다. 영구채 규모를 키우면 분모에 해당하는 자본 규모가 커지면서 레버리지 비율을 낮출 수 있다.

앞서 현대카드도 지난해 7월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표면이율은 4.70% 수준이다. 현대카드 역시 레버리지비율이 규제 수준에 근접하자 업계 최초로 발행에 나섰다. 유동화시장을 통해 해당 채권을 소화했다. 당시 SPC인 케이에스에이치씨제1차가 303억원의 ABSTB를 발행했다. 키움증권이 매입확약 의무를 제공해 신용도를 보강했다.

지난해 레버리지비율 한도인 6배에 도달한 우리카드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카드의 레버리지비율은 5.94배로, 규제 수준에 도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비율이 규제 수준에 근접한 카드사들이 영구채 발행을 통해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우리카드도 조만간 영구채 발행을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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