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미중 무역휴전, 美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높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1 14:26

수정 2019.07.01 14:26

협상 재개 합의만으로는 글로벌 무역 및 투자 불안 제거 못해
두나라 정상 무역전쟁 해결위한 시간표도 제시 못해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휴전 합의에 그쳐 글로벌 무역 및 투자에 대한 불안한 전망을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앞으로 경제 전망을 상향하지 못하게 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고 6월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사카에서 열린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에서는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타결 가능성을 높여주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휴전은 양측이 현재 상태에 만족하면서 새로운 양보를 제시할 정도로 다급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준에서 금리 인하 등 새로운 부양책 실시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됐다. 연준은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 5월 공장 활동 규모와 6월 고용 시장 동향을 참고해 금리 인하를 실시할지와 인하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며 이달 30~31일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저널은 미국과 중국 정상이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의 추가 악화는 막았지만 연준이 지금까지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와 소비 타격 규모와 이것이 계속 이어질 경우 경제 전망에 미칠 피해를 우선 파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의 고위 관리들은 지난 5월초만해도 경제 전망을 낙관하면서 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었다.
그러다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 뿐만 아니라 멕시코 제품에도 관세 부과를 위협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장은 기업들은 무역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공급망을 다시 점검하고 있으며 중국에 크게 노출돼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앞으로 있을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중국과의 갈등은 장기간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기에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과 미 의회의 불확실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비준 여부는 기업들의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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