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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이화 로스웰 한국사무소 대표 "내년부터 IoV사업 도약 기대"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2 05:59

수정 2019.07.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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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8일 허이화 로스웰 한국사무소 대표가 향후 IoV 사업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허이화 로스웰 한국사무소 대표가 향후 IoV 사업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춘(중국)=이정은 기자】 중국 자동차전장부품업체 로스웰이 차량인터넷(IoV)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침체로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낼 전망이지만 내년부터는 IoV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량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동정보를 이용해 주유를 할인받고, 소비자에게 알맞는 보험을 찾도록 하는 등 IoV를 활용한 다양한 수주계약도 따내고 있다.

허이화 로스웰 한국사무소 대표는 "내년부터 텔레메틱스 단말기 티박스(T-Box) 판매가 늘어나면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스웰의 지난해 매출액은 1356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51.5% 줄었다. 올해 1·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50% 이상 급감했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이 27.4%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등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허 대표는 "티박스의 경우 올해 세계 최대 상용차업체인 포톤에서 7만대를 주문했고, 이치자동차의 상용차 브랜드 이치지에팡도 1만대를 주문했다. 연간 10만대 수주 목표를 달성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스웰은 내년 티박스 판매 50만대를 달성하고, 2021년 70만~80만대, 2022년에는 1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포톤과 이치지에팡에 공급되는 티박스에는 중국 최대 정유사 시노펙의 주유할인 기능이 탑재돼 있다. 허 대표는 "대형트럭의 연간 유류비는 7000만~8000만원에 달하는데 제휴를 통해 6% 할인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 측면에서는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또 IoV시스템을 활용해 가까운 주유소가 어디에 있는지, 잔여량이 얼마인지 알 수 있으며 미리 주문하거나 결제도 가능하다. 허 대표는 "이같은 서비스는 테스트베드인 강소성에서 먼저 시행한 뒤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스웰은 최근 중국 최대 국영보험사 중국인수(China Life)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티박스를 통해 축적되는 차량 및 운전자 정보를 활용해 운전자 맞춤형 자동차보험, 화물보험, 책임보험 등 다양한 운전습관연계(UBI·User-based Insurance) 상품을 개발·판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로스웰은 중국 양주시와 함께 추진하는 스마트 IoV산업단지 건설에 총 19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로스웰은 IoV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내년에 매출이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IoV사업이 본격화되는 2021년에는 3500억원, 양주 IoV산업단지가 완공되는 2022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경우 배당도 재개할 방침이다. 허 대표는 "오는 2021년께 배당을 재개할 생각"이라며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2600만~2800만대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은 쉽지 않다.
보유한 자금을 먼저 투자하고, 매출이 증대된 다음 배당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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