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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주민들 "남양주 시장, 국토부 찾아가 삭발시위라도 하라"

뉴스1

입력 2019.06.30 21:26

수정 2019.06.30 21:26

30일 다산신도시 주민 수천여명이 수변공원에 모여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뉴스1
30일 다산신도시 주민 수천여명이 수변공원에 모여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뉴스1


30일 다산신도시 총연합회가 준비한 '3기 신도시 아웃' 대형 현수막 © 뉴스1
30일 다산신도시 총연합회가 준비한 '3기 신도시 아웃' 대형 현수막 © 뉴스1


"교통지옥 유발 3기 신도시 아웃" 다산신도시 주민들 2차 집회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주민의견 무시하는 남양주시는 반성하라. 소통없는 남양주시장은 반드시 심판한다."

경기 남양주시민 수천여명이 2일 오후 7시께 다산신도시 수변공원에서 2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행사를 주최한 다산신도시 총연합회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촛불문화제'를 주제로 풍선 나눠주기, 음악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을 마련해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총연합회는 다산신도시 집회 관련 현수막이 모두 철거된 것에 반발하는 의미로 '교통지옥 3기 신도시 OUT'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기도 했다.


이진환 총연합회장은 "남양주시와 국토부는 눈과 귀를 막고 시민들을 외면, 침묵하고 있다. 더 이상 정치와 행정에 기댈 수 없는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다"면서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수도권 서북부만을 위한 교통대책, 입만 열면 '일산, 일산'하면서 지역구만 챙기는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쯤되면 3기 신도시 최대물량을 받은 남양주시는 토사구팽 당했다. 푸대접이 아닌 무대접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면 조광한 시장이 더 분노해 시민들을 이끌고 국토부를 찾아가 삭발시위를 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주광덕(남양주 병)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단상에 올라 "3기 신도시 개발에 대한 정부의 주장은 허구이고 거짓말이다. 지금도 교통지옥인 상황에서 왕숙지구가 들어서면 남양주는 사방팔방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교통체증으로 얼마나 교통 받는지 김현미 장관에게 전문가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2016년 12월 국회 예결위 간사로 활동할 당시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추진한 '20만평 규모 진건 뉴스테이' 사업을 내가 전력으로 막았다. 그 이유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준비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지금 여당 정치인들도 정부를 향해 3기 신도시의 교통대책 문제점에 대해 논리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최현덕 전 남양주 부시장(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2017년 내가 부시장으로 일할 때 다산신도시 임원진과 수시로 만나 입주 전 교통문제, 학교문제 등을 함께 논의했다"면서 "정치인들의 덕목은 시민들의 편에서 귀기울이고 함께 소통해야 한다. 모두의 숙원인 교통해결 문제를 국토부장관 만나 의견 전달하겠다. 다산신도시가 남양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병일(자유한국당) 남양주시의회 의원도 "정부는 무작정 3기 신도시를 추진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교통대책에 전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하남 교산 고향지킴이 대책위원장은 "일방적 정책으로 쫓겨나야 하는 심정 아는가. 플래카드 못 붙이게 막아버리는 조광한 시장은 정상적인 사람인가. 피 같은 한을 함께 나누기 위한 우리의 플래카드를 자기 손으로 떼는 그런 시장은 우리를 시민으로 보지 않는 시장이므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왕숙지구 주민대책위원장은 "교통지옥이 되기 때문에 3기 신도시를 반대하고 있다. 아직도 조광한 시장은 주민들과 대화 거부한다. 자기 스스로 치적 쌓기에 여념 없다. 조광한 시장이 정상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심판해보자"고 말했다.

왕숙2지구 주민대책위원장은 "남양주시민의 손발이 되겠다고,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출사한 시장과 시의원들은 당사자 주민면담조차 거부하고 있다.
시민 뜻에 맞지 않는 정책 내놓은 국토부와 남양주시장, 시의원들은 주권자인 주민을 무시하면서 야비한 꼼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수도권에 30만세대를 공급할 계획을 세웠으며 22%에 해당하는 6만6000호를 남양주 왕숙지구에 배정했다.
현재 광역교통대책이 미비한 남양주시는 다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출퇴근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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