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르포]노후 주택에 지친 순천… 1년만의 분양에 주말내내 북새통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30 17:20

수정 2019.06.30 17:20

순천 한신 더휴 견본주택..3.3㎡당 분양가 800만원 중반대
84㎡가 2억9300만원 기록하며 분양권 프리미엄 4000만원 전망
전남 순천시 풍덕동에 위치한 '순천 한신 더휴' 견본주택이 지난 6월 28일 문을 연 가운데 이날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고 오후에는 견본주택 주변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사진=김민기 기자
전남 순천시 풍덕동에 위치한 '순천 한신 더휴' 견본주택이 지난 6월 28일 문을 연 가운데 이날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고 오후에는 견본주택 주변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사진=김민기 기자
【 순천(전남)=김민기 기자】"순천은 노후 주택이 70%에 달해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특히 기존 아파트가 3.3㎡당 1000만원이 넘어가면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분양대행사 관계자)

지난 6월 28일 전남 순천시 풍덕동 305-4번지에 위치한 '순천 한신 더휴' 견본주택을 찾았다. 34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더 몰리면서 견본주택 주변에 대기 줄이 점점 더 길어지는 진풍경이 펄쳐졌다. 견본주택 내부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발 디딜 틈 하나 없었다.

6월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순천 한신더휴’는 로 조성된다. 전용 67㎡ (84가구), 전용 75㎡ (171가구), 전용 84㎡A (551가구), 전용 84㎡B (49가구), 전용 102㎡ (120가구) 등이다.

이날 견본주택에 사람이 대거 몰린 것은 순천에서 신규 분양이 지난해 4월 이후 1년2개월 만이기 때문이다.

순천 역시 지난해 서울에서 집값이 상승했을 때 동반상승했다. 오천동 ‘호반베르디움' 111A㎡는 2016년 6월 2억3000만원에 거래되다 2017년 8월 3억원, 올해 5월 3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입주 10년차인 왕지동 롯데캐슬 84㎡는 2억290만원에 분양했지만 최근 1억37000만원이 오른 3억4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입주 5년차인 해룡면 대광로제비앙 역시 84㎡가 2억2600만원에 분양했지만 1억1000만원까지 오른 3억3600만원에 거래됐다.

한창 집값이 상승할 시기인 지난해 2월에는 ‘광양만권 신대배후단지B1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가 381가구 모집에 1만7065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44.79대1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순천 한신 더휴'는 분양가가 평당 800만원대 중반으로 84㎡가 2억93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해 분양권 프리미엄 3000~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실제 ‘e편한세상 순천’ 전용면적 110.98㎡ 분양권의 경우 지난 3월에 4억3536만원에 거래가 완료되면서 분양가 대비 4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과거 3.3㎡당 600만원에 분양해도 가격이 비싸 미분양이 났지만 지금은 조례동, 왕지동 등 핵심 지역에 있는 아파트는 3.3㎡당 1100만원까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한신더휴는 중도금 무이자, 교육특화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별동에 마련된 학습관을 종로엠스쿨이 위탁 운영해 ‘순천 한신더휴' 입주민 자녀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치부부터 중등부까지 원어민 강사가 포함된 강사진이 상주해 온·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진행하며, 교육비용은 2년간 무료다. 프리미엄 독서실도 종로엠스쿨이 위탁 운영한다.
통학차량도 2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한편 7월초 순천 삼산공원, 서면일대에 금호건설은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를 선보이고 광양에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분양하면 순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여수나 광양에 거주하는 사람 뿐 아니라 인근 조례지구 및 신대지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새아파트에 거주하기 위해 상담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