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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미 66년만에 판문점서 만나".. 트럼프 "金과 좋은 케미"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30 14:09

수정 2019.06.30 14:09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6.3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6.30.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마주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전선언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며 "우리는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뤄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화로 가는 방법을 한반도가 증명하게 돼 벅차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비핵화와 관련한 동일한 목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평화구축, 싱가포르 합의 동시병행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북미) 두 정상 간의 만남에서 진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기까지 왔으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인사를 하면 어떻겠냐는 그런 생각 떠올랐다"며 "그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반응이 바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도 김 위원장을 조금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좋은 케미스트리(조합)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김 위원장 사이에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이 행사(공동기자회견)를 마치고 DMZ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어제 급하게 '(김 위원장과) 악수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있을 북미간 DMZ 접촉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본격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여부는 오늘의 성공과 대화가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에 따라 달렸다"며 "기대를 갖고 지켜보길 바란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데 왜 북한에 가려고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전과 지금 시점을 비교하면 우리는 훨씬 더 좋은 자리 위치에 있는게 사실"이라면서도 "오늘 만남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일 오바마 행정부가 했던 그런 상황으로 나가면 지금 우리는 북한과 전쟁 분쟁의 상황에 있을 수도 있다"며 자신의 공을 내세우기도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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