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한미정상, 8번째 회담 돌입…"김정은 만나 좋은 결실 맺길"(상보)

뉴스1

입력 2019.06.30 12:08

수정 2019.06.30 12:08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29/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29/뉴스1


청와대 접견실서 '1+4' 회담 진행
이어 '1+10' 확대회담 후 오후1시 공동기자회견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조소영 기자,김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우리나라를 공식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8번째로,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회담 이후 약 80일 만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5분 청와대 접견실에서 방명록 작성과 기념촬영에 이어 양측 각각 4명씩만 배석하는 1단계 '소인수 회담'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께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미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날 소인수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일본 오사카, 6월28~29일) 일정을 마치자마자 방한해준 데에 사의를 표하고 전날(29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전 세계에 희망을 줬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한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 악수라도 나누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30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DMZ로 향할 것임을 밝히는 한편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중심이므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 대화의 큰 진전을 이루고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했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 또한 모두발언을 통해 "DMZ방문은 내가 오랜기간 기획했던 계획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그곳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흥미로운 오후 일정이 되리라 생각한다. 김 위원장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고 했다.

양 정상은 1단계 회담 종료 후 청와대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업무오찬을 겸한 2단계 확대회담을 진행한다. 확대회담에는 각각 6명씩 배석자가 늘어 '1+10' 형태로 이뤄진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한 양국간 공조를 재확인하고 지난 2월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소강상태인 비핵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평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거듭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경제 현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을 더욱 증진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확대회담까지 마친 뒤 오후 1시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15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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