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트럼프 "오늘 DMZ 간다"...남·북·미 정상 'DMZ 드라마' 초미의 관심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30 09:22

수정 2019.06.30 09:36

트위터에 "오랫동안 계획된 것" 게시
한미FTA 개정에 대한 기대감도 올려
방한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한다. 다만 아직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DMZ에 나타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올린 DMZ 만남 제안에 북측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만큼 남북미 정상의 DMZ 드라마 실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한 이틀째인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나는 우리의 부대를 방문해 그들과 이야기할 것"이라며 "또 오랫동안 계획된 DMZ에 간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또 전일 열린 만찬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의 새로운 무역 합의를 위해 건배했다"며 "바뀌기 전 것 보다 우리에게 훨씬 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 만찬을 하고 있다. 2019.06.29.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 만찬을 하고 있다. 2019.06.29.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게시했다.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에게 DMZ 만남 제안을 한 것.

이같은 제안에 북한도 이례적으로 빠른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사이에 존재하고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는 담화문을 발표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이처럼 북한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G20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서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이 언제쯤 열릴 수 있냐는질문에 "당장 내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기대감 높였다.
이어 "김 위원장이 매우 수용적이었다"면서 "그가 응답했으니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여기에 29일 오후 청와대 환영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던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하지 않아 DMZ 남북미 정상만남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강하게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이날 오후 DMZ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