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현장르포]"트럼프 대통령께 경례!" vs "NO, 트럼프!"…찬반집회 열려(종합)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9 17:49

수정 2019.06.29 17:49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가 2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맞이해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가 2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맞이해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웰컴 투 코리아, 트럼프" vs "NO, 트럼프"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진보, 보수 단체들이 일제히 찬반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환영 행사를 열었다.

준비위원회 연단에는 '우리는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한민국 국빈 방문을 뜨겁게 환영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가면을 쓴 남성이 무대에 오르자 사회자는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는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께 경례"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 집회에 나온 회원. "WE LOVE DONALD TRUMP(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사랑합니다)"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 집회에 나온 회원. "WE LOVE DONALD TRUMP(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사랑합니다)"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 집회에 나온 회원. "Put her back on presidency![(박근혜)대통령을 복귀 시켜달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사진=이진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 집회에 나온 회원. "Put her back on presidency![(박근혜)대통령을 복귀 시켜달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사진=이진혁 기자

이 자리에 나온 500여명의 보수 단체 회원들은 "타도하자" 등을 외쳤다. 일부 회원들은 "WE LOVE DONALD TRUMP(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사랑합니다)" "Put her back on presidency![(박근혜)대통령을 복귀 시켜달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일파만파 애국자총연합'이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진행자는 "차이나 아웃, 문재인 아웃"을 외쳤다. 한 집회 참가자는 외국인들이 신기하게 바라보자, 영어로 된 팜플릿을 건네며 집회의 정당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29일 '무기강매, 대북제재 강요, 내정간섭, 평화위협! NO트럼프 범국민대회'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fnDB
29일 '무기강매, 대북제재 강요, 내정간섭, 평화위협! NO트럼프 범국민대회'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fnDB


이날 진보단체도 "NO 트럼프"를 외치며 트럼트 내한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민주노총 등 50여개 노동진보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 등은 오후 5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무기강매, 대북제재 강요, 내정간섭, 평화위협! NO트럼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연단에 오른 사회자는 "미국의 오만과 자만이 하늘을 찔렀다"며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도 미국 중심으로 세계를 재편하려는 야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무기강매, 대북제재 강요, 내정간섭, 평화위협! NO트럼프 범국민대회'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이진혁 기자
29일 '무기강매, 대북제재 강요, 내정간섭, 평화위협! NO트럼프 범국민대회'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이진혁 기자

이날 모인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오후 5시 28분께 서울광장을 떠나 세종로사거리로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남북관계 저해하는 대북제재 중단하라" 등을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트럼프, 우린 널 환영하지 않는다" "누가 이들을 죽였는가? 도널드 트럼프!"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에 최고 수위 경계태세인 '갑호비상'을 내렸다.

'갑호비상'에는 경찰관의 연가가 금지되고 경력 100%를 동원한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와 이동경로 등을 경호하고 일부 집회시위도 제한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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