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현장르포]"트럼프 대통령께 경례!"…서울 도심서 보수 집회 열려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9 15:22

수정 2019.06.29 15:31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가 2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맞이해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가 2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맞이해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웰컴 투 코리아, 트럼프"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보수 단체들이 일제히 환영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환영 행사를 열었다.

준비위원회 연단에는 '우리는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한민국 국빈 방문을 뜨겁게 환영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가면을 쓴 남성이 무대에 오르자 사회자는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는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께 경례"라 외쳤다.


이날 연사로 나온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우리는 태극기로 모였고 진짜 행동하는 사람들은 지금 여기있는 애국 시민이다"며 "가장 분별력있고 용감한 우리가 태극기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 집회에 나온 회원. "WE LOVE DONALD TRUMP(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사랑합니다)"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 집회에 나온 회원. "WE LOVE DONALD TRUMP(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사랑합니다)"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 집회에 나온 회원. "Put her back on presidency![(박근혜)대통령을 복귀 시켜달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사진=이진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 집회에 나온 회원. "Put her back on presidency![(박근혜)대통령을 복귀 시켜달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사진=이진혁 기자


이 자리에 나온 500여명의 보수 단체 회원들은 "타도하자" 등을 외쳤다. 일부 회원들은 "WE LOVE DONALD TRUMP(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사랑합니다)" "Put her back on presidency![(박근혜)대통령을 복귀 시켜달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있었다.

'일파만파 애국자총연합'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일파만파 애국자총연합'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진혁 기자

비슷한 시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일파만파 애국자총연합'이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진행자는 "차이나 아웃, 문재인 아웃"을 외쳤다. 한 집회 참가자는 외국인들이 신기하게 바라보자, 영어로 된 팜플릿을 건네며 집회의 정당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도 서울역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규탄하고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진보단체의 '트럼트 방한 반대' 집회도 예정됐다. 민주노총 등 50여개 노동진보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 등은 오후 5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무기강매, 대북제재 강요, 내정간섭, 평화위협! NO트럼프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들은 오후 5시30분께 서울광장을 떠나 세종로사거리까지 행진 한 뒤 그곳에서 다시 본대회를 연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에 최고 수위 경계태세인 '갑호비상'을 내렸다.

'갑호비상'에는 경찰관의 연가가 금지되고 경력 100%를 동원한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와 이동경로 등을 경호하고 일부 집회시위도 제한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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