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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문재인·트럼프·김정은, DMZ서 손잡고 평화선언 기대"

뉴스1

입력 2019.06.29 14:46

수정 2019.06.29 14:46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2019.4.1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2019.4.1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트위터에서 캡처).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트위터에서 캡처). © 뉴스1


"DMZ앞에서 '북핵을 안고 사는 한반도 현실' 피부로 느끼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바른미래당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서로 손을 잡고 DMZ 평화 선언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고 밝히면서 세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38선은 동족상잔의 비극과 수백만의 희생 위에 그어졌다. 7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선을 둘러싸고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은 없다"며 "DMZ에 서면 분단의 현실이 얼마나 선연한지, 전쟁은 어제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진행형임을 누구나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DMZ 앞에서 '북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한반도 현실'을 피부로 느껴 각오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DMZ에) 나와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은 더욱 엄혹하기만 하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이를 사용하게 되는 순간 완벽하게 막아내지 못하면 절대적으로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세 번이나 이루어지고 북미 정상회담도 두 번이나 진행됐지만 북핵 문제는 사실상 전혀 진척된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우라늄 농축을 통한 북한의 핵 개발은 더욱더 가속화 되고 있고, 얼마나 많은 핵무기가 더 만들어졌을지 가늠이 어렵다는 게 대내외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마치고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지 무려 1년 반이 넘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며 "또 중국은 사드를 철수하라고 하고 우리 정부는 사드 정식 배치를 미루고만 있고 북한 목선 사태 등으로 국민들의 안보 불안은 더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미 정상 간 여덟 번째 만남이 북핵 국면 전환의 지혜를 찾는 자리가 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와 안보, 평화의 무거운 가치를 세계인들과 함께 상기하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우리는 '만남을 위한 만남'을 지켜보고 있을 여유가 없다. 쇼는 에피타이저로 충분하다.
서울에서 이뤄지는 한미정상회담이,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한미 간 긴밀한 의견 조율의 분명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남과 북의 국경지대인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며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라고 회동을 제안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외신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에 생각한 것"이라며 "그저 타진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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