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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지정' 취소 해운대고 학부모 “재지정 취소 위한 평가방법 변경" 반발

뉴스1

입력 2019.06.28 18:12

수정 2019.06.28 18:12

긴급 학부모 회의 개최…"참담한 결과 초래한 재단 책임 커"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통보를 받은 부산 해운대고 학부모들이 재단에 책임을 묻고 운영성과 평가지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시위를 예고했다.

해운대고 학교운영위원회와 재단 대표, 학부모, 교사 등은 28일 오후 2시부터 6시 현재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대한 긴급회의를 진행 중이다.

학부모들은 시교육청이 실시한 운영성과 평가에서 영역별 평가 항목과 지표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학교구성원 만족도가 2014년 재지정 평가 당시에는 12점 만점이었지만 올해는 8점 만점으로 하향 조정되고, 교육청 재량평가가 10점에서 12점으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교육청 재량평가 항목 최대 감점폭이 -3점에서 -12점으로 늘어났다.

학부모들은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하기 위한 의도적인 평가방법 변경이라고 주장한다.


학부모들은 교육부에 호소할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다. 또 법정대응 검토와 함께 7월 첫째주에는 피켓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은희 해운대고 학교운영위원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점수로 자사고 재지정 취소라는 참담한 결과를 나오게 한 재단에 책임을 묻고 향후 학사운영관리가 안정적으로 개선되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능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학부모 대표들은 조만간 재단측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기자회견 또는 브리핑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구성원 만족도가 8점 만점을 받았는데도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과를 받은 것에 대해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이다.


또 학교에 대한 평가가 실추되면서 학생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해운대고의 한 학부모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하려고 한다"며 "실질적인 평가 지표의 문제를 제기하고 지난 재지정 평가때 보완사항을 통보받았는데도 법인전입금과 감사지적 사례 등을 개선을 하지 않은 재단측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고로 전환하더라도 명문고로서 우수한 인재 배출할 수 있도록 재단전입금 문제와 시설 보강, 학사 교육과정 개선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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