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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寶庫' 사우디, 韓기업에 '기회의 땅' 될까..4대그룹 총수와 '경협' 논의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6 16:31

수정 2019.06.26 16:31

-사우디 왕세자 방한 기념 오찬, 이재용 부회장 등 재계인사 대거 참석
-경제 협력 논의..사우디 '비전 2030' 수혜 연결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4대 그룹 총수들과 재계 주요 인사들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 조선산업 등에 대한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사우디가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향후 활발한 사업 진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기념 공식 오찬에 나란히 참석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실상 사우디 왕실을 이끌고 있는 실세로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 행사에는 한국과 사우디 측에서 각 50명씩 총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인사들로는 4대 그룹 총수 외에도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참석자들은 사우디가 국가적으로 집중 추진하고 있는 5G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ICT 분야를 비롯해, 미래차, 조선산업, 문화산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석유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 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바꾸는 '비전 2030'을 2016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인도, 중국과 함께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협력국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서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석유화학 부문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국내 정유 회사인 S-OIL에 2024년까지 총 6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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