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상된 폐, 회복하려면 꼭 먹어야 하는 '의외의' 음식

뉴스1

입력 2019.06.23 07:00

수정 2019.06.23 13:47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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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폐암 환자가 수술 후 예후가 좋아지려면 절제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 생존율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올라간다.

계속 담배를 피우면 폐암 이후에도 2차 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고 치료가 잘되지 않는다. 니코틴을 흡수하면 항암치료 효과가 줄어든다. 술도 멀리하는 게 좋다.


폐암은 대개 음식과 관련이 없다. 따라서 식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필요는 없고, 환자의 평소 식성에 맞게 음식을 먹어도 무방하다. 무조건 육식을 기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육류에 포함된 단백질은 중요한 영양분이며, 암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는 체력을 키운다. 육류는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로 섭취한다. 숯불과 훈제, 직화구이, 지방이 많은 고기를 과잉 섭취하는 것은 대장암과 유방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육류 단백질은 면역을 유지하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라며 "수육과 불고기, 조림, 국거리 등으로 적절히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폐암 환자에게 좋다고 확인된 운동은 없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할 수 있으나 수술 부위의 과도한 스트레칭은 6주까지는 피하는 게 좋다. 등산과 수영, 달리기 등 힘이 드는 운동은 신체 상태에 맞춰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다.

치료 후 진통제를 투약하면 상처 회복이 늦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다. 흉부수술을 받으면 통증이 심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는다.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성이 생기거나 중독이 되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졸리거나 메스꺼움, 변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폐암 치료를 받은 후 대장과 유방, 갑상선 등 다른 부위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를 '2차 암'이라고 부른다. 미국 연구진이 암환자를 25년 이상 관찰한 연구 내용을 보면 전체 환자의 8%가 '2차 암'이 발생했다.

이런 '2차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6개월마다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폐암 환자는 6개월에 한 번꼴로 가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폐암이 재발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완치 후 5년이 지난 환자의 3분의 1은 암과 상관없는 이유로 숨진다. 사망 원인은 주로 심혈관질환이다.


최세훈 교수는 "혈압과 혈당 등도 폐암 환자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만도 건강이 나빠지는 지름길인 만큼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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