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술 마신 뒤 얼굴 빨개지는 사람, 주의해야 할 것 <건강>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1 15:41

수정 2019.06.21 15:46

삼성서울병원, 성인 남성 854명 분석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빨개진다면? 되도록 음주를 피하거나 아주 조금만 마시도록 주의하자.

이런 사람이 과도한 음주를 지속할 경우, 심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알코올중독 임상시험 연구'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좌심방 크기(좌심방용적지수)가 술을 입에 대지도 않는 사람보다 7%가량 커져 있었다.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평소 마시는 술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좌심방의 크기가 컸다.

좌심방용적지수가 커지면 피를 받아들이는 심장의 이완 기능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심장노화도 빨라지고, 결국 노인성 부정맥의 위험이 커진다.

얼굴색에 변화가 없던 사람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거의 없었다.
다만 이들도 과도한 음주를 한 경우, 좌심실의 크기가 커지고 이완 기능이 감소했다.

이는 술을 마시고 나면 체내에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란 독성 물질 때문이다.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이 물질에 특히 더 취약해 심장의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좌심방이 커져 있는 기준은 하루에 마시는 알코올이 196g을 넘어설 때로 분석됐다. 이는 알코올 17∼18도 소주 반병 정도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얼굴색이 붉어지는 건 자신의 심장이 술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보내는 적신호인 만큼 반드시 금주 또는 절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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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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