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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이틀째 파행…3기 신도시 관련 시정질의 결국 무산

뉴스1

입력 2019.06.19 17:09

수정 2019.06.19 17:09

18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스1
18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스1


18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시의원들만이 노트북에 3기 신도시 철회 내용의 카드를 부착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 뉴스1
18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시의원들만이 노트북에 3기 신도시 철회 내용의 카드를 부착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 뉴스1


본회의 표결로 8건 시정질의 부결
주민과 몸싸움…시의원·의회 직원·주민 등 4명 부상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고양 창릉 3기 신도시와 관련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였던 고양시의회가 이틀 연속 파행으로 이어지며 시정질문이 끝내 무산됐다.

고양시의회는 19일 오전 제232호 본회의에서 지난 18일 무산된 시정질문을 진행하기 위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결과 찬성 10표, 반대 21표, 기권 1표로 결국 부결돼 지난 18일 진행하지 못한 8건의 시정질문은 이번 회기 중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앞서 시정질문 이틀째인 지난 18일 창릉 3기 신도시와 관련해 8명의 시의원질들이 시정질문에 나설 예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미수·정판오·김서현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는 박현경·심홍순·엄성은·손동숙·이홍규 의원이 나선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문은 대부분 ‘3기 신도시 철회’에 맞춰져 있어 회기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막상 본회의가 시작된 후 한국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3기 신도시 철회’라는 카드를 부착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카드를 철거하지 않으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등원을 거부, 파행이 시작됐다.

또한 시의회에는 이날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수십명이 몰려와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 주민들은 이날 오후 7시까지 방청석과 복도에서 신도시 반대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 의원들과 시장의 본회의장 참석을 요구했지만 결국 19일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한 뒤 이날 ‘의회 일정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이후 19일 본회의에서 시정질의가 표결로 최종 무산되자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는 시의원들과 주민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미수 시의원과 의회 직원 1명, 주민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시의회 의장단은 주민대표 3명과 오후 면담을 가졌지만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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