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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신문 시진핑 기고..中 비핵화 문제 적극 개입 시사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9 08:59

수정 2019.06.19 08:59

시진핑 "지역 평화·안정에 적극 기여할 것"
북한과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 강화할 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뉴시스
오는 20일 북한을 찾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 기고를 통해 한반도·비핵화 문제에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방북을 앞두고 북한 매체에 기고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 주석은 기고에서 "우리는 조선측(북한) 및 해당측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조선측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로 조선측의 합리적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 배우며 전통적 중조친선에 새 내용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7일 시 주석의 방북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시 주석의 북한행을 두고 북한을 지렛대로 중국과 무역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을 압박하고,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개입해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기고로 시 주석 방북의 의도는 더욱 명확해졌다. 실제로 그는 기고에서 비핵화 문제 해결과 이를 위한 협상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북한과는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의 북한 지지와 비핵화 문제 개입 의지에 대해 노동신문도 이날 기사를 통해 "습근평(習近平·시진핑) 총서기는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키 위해 당을 더욱 강력하게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원대한 꿈과 포부를 안고 현대중국을 부흥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화답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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