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출마 물음에 "제가요?" 웃음…황교안 부산 민심행보 (종합)

뉴스1

입력 2019.06.18 19:54

수정 2019.06.18 19:5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남구 UN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2019.6.18/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남구 UN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2019.6.18/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6.18/ 뉴스1 © News1 박채오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6.18/ 뉴스1 © News1 박채오 기자


18일 오후 부산을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역 청년 기초의원들과 호프집 회동을 갖고 있다.2019.06.18/ 뉴스1 © News1 박채오 기자
18일 오후 부산을 방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역 청년 기초의원들과 호프집 회동을 갖고 있다.
2019.06.18/ 뉴스1 © News1 박채오 기자


UN공원 방문시작으로 청년 기초의원과 맥주회동까지
"文정권 경제 망치는 정책 고집…총선서 부산 압승하겠다"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박채오 기자 = 42일 만에 부산을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지역 민심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날을 세운 황 대표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부산 '압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의 부산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요?"라는 물음과 함께 웃음으로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18일 오후3시 부산 남구 UN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부산 민생 투어에 나섰다. 그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잊지 않고 기려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왔다"며 UN공원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자유 대한민국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헌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나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다. 문재인 정권이 경제 망가뜨리는 정책을 고집해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에 날을 세웠다.

특히 "부산 경제가 어렵다"고 한 황 대표는 "선도해오던 각 분야가 힘들어지고 있다. 여러 지표로 나오고 있다.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가장 낮은 성장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어려운 지역경기를 우려했다.

이어 "제2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이 망가지도록 놔둘 수 없다. 그런 각오와 의지를 갖고 부산에 내려왔다"며 민심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참배에 이어 남구노인복지관을 방문해서는 지역 어르신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어떤 희생을 각오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다. 한국당만으로 안된다. (어르신) 여러분이 하셔야 한다"며 기성세대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어릴적 보릿고개 얘기를 들었다 .우리 소득이 200, 300불 이었다"며 "요즘은 3만불이다. 얼마나 큰 발전이 있었던가. (어르신)여러분들이 하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발전의 공을 어르신들에게 돌렸다.

침체된 부동산문제도 지적하며 정부를 겨냥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산시지부와 가진 '민샌현장 탐방 관련 부동산 정책간담회'에서 황 대표는 "부산의 건설시장, 부동산 경기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통계를 보니 과반수 이상이 한달에 한 건 계약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삿짐센터, 청소업체, 가구업체 등 관련 산업까지 다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이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집값을 잡겠다고 하면서 시장을 통제하고 제약하는 대상으로 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한 정책이지만, 결과적으로 지방의 집값을 잡았고, 특히 부산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부산 중구 비프(BIFF)광장을 찾아 지역 소상공인,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하며 소통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 마지막 일정으로 지역 청년 기초의원들과 맥주 회동을 하며 청년층 공략에도 나섰다.

황 대표는 “한국당은 청년, 그리고 여성 친화정당을 지향하고 있다”며 “청년 부대변인을 세우려고 하고 있고, 각 대학 청년지부를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지역 청년 기초의원들이) 청년확산에 선두주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청년’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산을 방문한 만큼 부산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가요?"라고 되물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다음 총선에서 부산이 아주 중요하다. 좋은 인재들이 공천을 받고 또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압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나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부산시민의 마음과 신뢰를 얻겠다"고 말해, 자신의 부산출마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직접 느낀 지역 민심에 대해서는 "과거 부산에서 2번 근무했고, 가족이 부산에 살고 있다"고 부산과의 인연을 밝히며, "과거 부산은 살기 좋은 곳이었다. 물가가 싸고, 아파트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인심도 좋았다. 하지만 경제가 가장 나쁘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2의 도시 부산이 반드시 살아날 수 있도록 한국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의 원내 복귀를 두고 관심이 모이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여부와 관련해서는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막말 논란 등을 이어간 끝에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한 한선교 당 사무총장 후임 임명에 대해서는 "사무처에 일이 많기 때문에 오래 공백을 둬서는 안될 것 같다. 가급적 빨리 적임자를 찾겠다"고 신속한 후임 인사를 예고했다.


한편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민생투어에 나선 황 대표를 향해 "추경예산안 통과까지 가로막으면서 민생을 불모로 정쟁의 도구로 밖에 활용하지 않는 한국당은 반민생 정당"이라며 "막말 정치 그만하고 국회로 돌라가라"고 비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