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륙횡단·수소열차 등 총망라… '철도의 모든 것' 보여줬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8:00

수정 2019.06.17 18:00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성료
전세계 23개국 165개사 참여.. 업계·일반관람객 2만여명 방문
동아시아 철도 콘서트 큰 관심.. 구직자 채용설명회도 열어 성과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종료됐다. 벡스코 제공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종료됐다. 벡스코 제공

세계 4대 철도 전문전시회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열리는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성황리에 마쳤다.

부산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벡스코에서 총 23개국 165개사가 참여해 939부스를 꾸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비즈니스 전문 관람객과 일반 관람객 등 약 2만명이 찾아 다양한 철도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전시회에선 국내외 우수 기업의 최신 철도기술이 총망라됐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으로 개발 중인 급곡선 시험차량과 국내 최초로 제작해 튀니지 철도청에 납품할 저상형 전동차 1량을 선보였다.

또 국내 최초로 상용화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250에 적용되는 고속 대차, 수소열차시대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뽐냈다.

다원시스는 석남연장선 7호선 전동차 1량과 추진제어장치, 보조전원장치, 열차종합제어장치, 공기조화장치 등을 전시했다.

우진산전은 철도차량 냉난방 객실조명 등 전원을 공급하는 전장품 및 모터블록 추진제어장치 등 철도부품을 내놨다. 경원기계공업, 삼표레일웨이, 유진기공, LS전선, 씨에스아이엔테크, 스토브리코리아, 크노르브레이크 등도 대형 독립부스를 차려 각 분야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해외부문에서는 오스트리아가 6개 주력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관 형태로 참가, 자국의 철도 기술을 한자리에서 모았다. 세계1위 철도기업, 중국국영철차제작사인 중국중차(CRRC) 핵심계열사와 독일 기업인 지능형 운행 솔루션 및 제반 서비스에 특화된 호이트 터보의 기술력도 주목받았다.

철도산업 관련인들의 교류와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12일 참가업체 네트워킹리셉션에는 160여개의 참가사와 국내외 바이어, 구매담당자 200여명이 참석해 실질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열린 '대한민국 트램의 부활:부산 오륙도' 세미나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 트램을 재조명했다.

유라시아 대륙횡단열차에 대한 업계와 시민들의 관심이 반영된 '동아시아 철도 토크콘서트'에서는 남북철도 연결이 대한민국과 부산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또 KOTRA가 엄선한 해외 유력 바이어와 국내 참가업체 100여개사는 전시장 안에 마련된 수출상담장에서 활발한 수출 상담을 벌였다. 독일의 도이치반, 인도네시아 교통부, 일본 히타치를 비롯한 해외 소싱바이어들이 경쟁력 있는 국내 업체 발굴을 위해 전시회를 방문했다. 인도네시아 철도개발사업설명회, 자카르타 MRT 사업설명회 등도 동시에 열렸다.

이 밖에 철도 관련 구직자들을 위한 채용설명회와 국내 철도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보는 전시관이 마련됐다.

부산경제진흥원 일자리창출본부, 벡스코와 함께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산교통공사, 현대로템이 참여한 'RailLog Korea 채용설명회'에는 3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터널 공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과 단절된 경의선과 동해선, 경원선을 연결해 유럽까지 이어지는 미래 철도의 모습을 표현한 전시관을 구성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실제 기관사들이 훈련하는 열차 운전 시뮬레이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태식 벡스코 대표이사는 "앞으로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철도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확대된 규모와 다양한 부대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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