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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파격… 새 검찰총장 윤석열 지명 [새 검찰총장 윤석열 지명]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7:49

수정 2019.06.17 17:49

문무일 총장보다 5기수 아래
오늘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사진=박범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사진=박범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기수를 거스르는 '파격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자는 문재인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해 왔다.

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서울 출신인 윤 후보자는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중수1·2과장 등을 지냈다.
검찰에서 손꼽히는 특수통이며, '강골 검사'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권에서는 검찰 지휘부와 갈등을 빚어 좌천성 인사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에 대해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개혁 의지로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들의 신망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지명 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 반포대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고 소회를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차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지켜봐 달라"며 말을 아꼈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안건은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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