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마지막 12개 홀서 6타 줄여… 명불허전 ‘타이거’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7 17:42

수정 2019.06.17 17:42

왜 '타이거'에 환호하는 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16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 주면서 119회 US오픈을 마감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보기 4개에 버디 6개를 잡아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전반 6번홀까지 보기 4개를 쏟아 내면서 자신을 뒤따른 갤러리와 TV 중계화면으로 지켜보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7번홀(파3)에서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8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을 홀 1.8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은 우즈는 이후 12번홀(파3)까지 파행진을 했다.

13번(파3),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전반에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한 우즈는 13번홀(파4)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잃었던 미소를 비로소 되찾았다. 14번홀(파5)에서는 100야드를 남기고 친 세번째샷이 홀 속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갈 뻔한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6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18번홀(파5)에서는 136야드를 남기고 친 세번째샷을 1.5m 옆에 버디를 추가했다. 그리고 환호하는 갤러리의 성원에 미소를 띤 채 손을 들어 답한 뒤 코스를 빠져 나갔다.
이날 우즈가 기록한 온 그린시 평균 퍼트 수는 1.58개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fnSurvey